|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heloise (오후의햇살) 날 짜 (Date): 2003년 1월 5일 일요일 오후 06시 43분 17초 제 목(Title): Re: Bach's violin sonata & partita 우와, 전 "violin player"란 영화를 본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꽤 많은 분들이 그 영화를 인상깊게 보신 (들으신?) 것 같네요. 기돈 크레머 연주가 맞군요. (다행입니다. 저의 기억력이 아직은 쓸만하다니... 쩝.) 저로선, 옛날에 그렇게 제게 깊은 인상을 남긴, 연주를 다시 들어보고 싶거든요.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나니, 음반도 없으면서 저는 혼자 막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됩니다. 이를테면, 영화 OST의 연주가 다른 녹음보다 더 감동적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교과서적이라고 평가받는 헨릭셰링보다, 비장한 느낌으로 연주하는 듯한 하이페츠 연주를 좋아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 샤콘느를 연주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지만, 우선, 샤콘느 맨처음 시작할때, D, F, A 음을 동시에 연주하도록 악보에 되어있는 부분에서, 헨릭셰링은 그 세음이 거의 동시에 들리도록 부드럽게 연주하는 것 같고, 하이페츠는 F가 강하게 나오고 다시 A가 나오는 식인 것 같아요. 뭐 그 후로도 많은 것들이 다르겠지만, 하여간, 전 하이페츠처럼 연주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나니, 다시 적응하기가 낯설더라구요. 뭐든지 처음 본 버전을 더 좋게 느끼는, 뭐 그런 경향일 수도 있구... 하여간, 그래서, 젤 첨 샤콘느를 들어보는 계기가 된, 기돈 크레머의 연주가 더 궁금해지는군요. 사고 싶은 음반이, 다시 하나 늘어나네요. 근데, 문제는 역시 주변에 살만한 곳이 없다는... violin player 라고 넣고, 아마존과 구글에서 찾아보니, 왠 "바네사 메이"만 잔뜩 나오더라는... 살수 있는 곳을 아시면, 제게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미리감사) 가까운 곳에서 (위에서 말씀드린 garage개조한 humble한 장소) 2월에, 기돈 크레머의 콘서트가 있는데, 바하나 유명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게 아니고, 이름모를 현대작곡가 내지, cross-over 분위기인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렇더라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젠. 혹시 압니까? 앵콜곡으로 샤콘느 해달라는 엽기가 통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