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mrkwang (김진성)
날 짜 (Date): 1994년08월06일(토) 06시50분42초 KDT
제 목(Title): [음반점 순례] 6편.


  * [음반점 순례] 6편. *

  - GUNS'N'ROSES [APPETITE FOR DESTRUCTION]

  6. 중고 레코드 팝니다.

  우선 메카의 주인아저씨가 바뀌었다는 소식을  전해야겠네요. 콧수염
(물론 몇년전에  밀었지요.) 아저씨가 예전부터 '가게를  팔아야한다.'
라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종종 하시더니 정말로  파신듯 합니다. 얼마전
부터 젊은 아저씨가  가게를 보시길래 '음... 콧수염  아저씨가 점원을 
두었나 보군...'이라고 단순하게 생각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당
시에 벌써 가게가  팔렸던것 같군요. 주인이 변했지만 가게의  장사 방
침은 그렇게  많이 변한것 같지가  않습니다. 간판이 새롭고  큰것으로 
바뀌었고, 음반들의 배열이 새로와진 정도가  전부입니다. 부디 앞으로
도 장사가 잘  되어서 나같은 가난한 음반수집가들을  만족시켜주기 바
랍니다.
  얘기가 잠깐  옆길로 샌듯도 하지만  사실 그렇게 샌것도  아닙니다. 
지금 소개하려는 음반가게는 메카에서 찾아가는 것이 손쉬울테니까요.
  가는 길을 알려드리죠. 메카에서 교보문고쪽으로  쭉 내려갑니다. 한
참을 내려가다 보면  디스크 나인(DISK 9)이 나오는데 이  글에서는 상
관 없으니 무시하시고  그냥 쭉 내려가십시요. 하---아---안참을  내려
가시면 패스트 푸드점 옆에 조그마하게 '중고  레코드 팝니다.'라는 간
판이 보입니다. 다 오셨읍니다.
  사실 이곳의 정확한 간판명은 저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재미있는 점
은 이곳에 가게가  생긴지 4년이 넘어가는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아직
까지도 이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간판에는 언제나 위와 같은  말만 붙
어있고... 저와 저희 친구들은 그냥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광화문 레
코드'라고 부릅니다만 정확한 이름은 아니죠.
  이곳은 OLD POP과  CLASSIC LP 원판을 전문적으로  판매합니다. 창문
에 붙여놓은 음반들도  전부 다 PAUL ANKA정도의 음반들  뿐입니다. 그
래서 이곳의 주고객층은  가난한(?) 학생들보다는 나이가 좀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읍니다.
  '아니... 저곳은  나의 취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에잇!' 하면서  P를 누르실 분이 계시다면  잠깐 참아주시
길. 
  언제부터인가 이곳에서도  라이센스 LP와 CD들을 취급하기  시작했는
데... 참으로 경천동지할 음반들을 많이  보았읍니다. 그리스의 여가수 
'나나 무스꾸리'같은 사람의 음반들이 많이 꽃혀  있기도 하지만, 시간
적 여유와 두둑한  베짱을 가지고 뒤져가다 보면 별의 별  희귀한 판이 
다 쏟아져  나오더군요. 저같은 경우에는  JETHRO TULL의 [THICK AS  A 
BRICK]하고 [AQUALUNG]을 여기서  생전 처음 보았고 또  구입했읍니다. 
이건 정말로 비닐만  뜯고 가져다 놓은것처럼 깨끗하더군요.  라이센스 
LP의 경우에는 3000원을 받습니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정말 몇장 되지  않는 CD들중에서 갈㎖마다 1
장씩 저를 놀라게  하는 음반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LP에  놀란 가슴
을 안고  정말로 반장난삼아 CD를 뒤지고  있다 보니까 - 이렇게  적은 
CD들 중에서 좋은게 있어보았자 뭐가 있겠냐는 식으로  얕잡아 보고 있
었지요. -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이름이 보였읍니다.  FEAR FACTORY... '
아저씨, 이거 얼마에요?' '이거... 5000원만  주세요. 손해보는것 같은
데...' 수입CD였읍니다.  다음번에는 NINE  INCH NAILS. '아줌마  이거 
얼마에요?' '(한참을 뜯어  보시다가) 7000원만 주세요.' 수입  CD였고 
아주 깨끗했읍니다. 
  원래 이집의 전문이  OLD POP이라서 그런지 들어가면  옛날 노래들을 
주로 틀어놓고 있고 또한 고객층도  아저씨나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입니
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음반들이  특정 계층에서는 얼마나  대단하게 
취급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아주  미약하시더군요. 앞으로 그런 
음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게 되시면 가격이 좀 더  올라가겠지만 워
낙 그분들의  취향과 반대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기 까지의 시간은  좀 
길것 같습니다.
  아주 중요한 가게라고는  말씀드릴수 없겠고 메카를 뒤지고  집에 가
실때 돈을 좀 남기셔서 이곳도 들러보시길.
  얼마나 황당한 만족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럼 이만.
  mrkwang 白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