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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phase (강 윤 석)
Date   : Mon Aug 31 13:07:27 1992
Subject: 명반이란 과연 존재하는가..?


  다음은 hitel의 고전음악 동호회에 있는 글을 갈무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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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준호   (newtroll)
명반이란 없다..                              08/30 04:54   12 line


명반이란 있을수 있는 것인가?.
우리는 언제나 명반 만을 고집하고 평론가들의 말이면 사죽을 못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감상자들도 있겠지만..
난 여기서 밝히건데 절대 명반이라는 건 없다고 
죽는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말하고싶다.
셀이 좋건 아바도가 좋건, 카라얀이 좋건.
듣고 느끼고 ..

준호~


 최갑주   (kapjoo  )
6190에 공감                                  08/30 14:26   5 line

명반이란 스스로가 판단합니다.
저도 명반 추천으로 많은 원고료 수입을 올리지만, 다른 분들이 추천한 명반
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명반이란 음반회사의 수입을 높이는 것에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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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Kids에 계시는 고전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위의 두 분과 의견을 같이 합니다.

  전에 고전음악을 처음 듣기 시작했을때.. 지휘자는 도대체 왜 필요한지
항상 의문이 남았습니다. 실황공연을 보아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지휘자가
휘두르는 지휘봉을 보면서 박자를 맞추는 것같지도 않은데.. 아무나 시켜도
할 수 있는 듯한 몸짓 등등.. 지금 그 때의 그런 생각을 머리속에 떠올리면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
  ( 하긴, 얼마 전에 친구랑 같이 레코드 점에 갔었는데 제가 같은 곡을
서로 다른 오케스트라/지휘자의 판으로 세장을 사니까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 보더군요. 흐~  [참고] 이 친구는 고전음악은 거의 안 듣는 친구임 )
  ( 얘기가 딴 곳으로 흘렀군요.. )

  음.. 음악 잡지 같은 데에 명반 가이드를 쓰는 정도의 음악 평론가라면
어떤지 몰라도, 전 아직 잘 모르겠더군요. 따라서 그런 가이드를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지요. 대체로 두세권의 책과, 음악동아 같은 곳에 실리는
음반평, 그리고 선배, 친구들의 추천으로 제가 듣지 못했던 곡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듣고 나서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이 말하는 소위 '명반'과
제가 듣기에 감동을 받는 곡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 위에
어느 분께서 쓰셨듯이 '듣고.. 느끼고..'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하지만, 시간적,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같은 곡을 서로 다른 연주로 다 들어
보기란 상당히 어렵지요..  

  '명반 가이드'..... 필요악일까요 ???


phase 강 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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