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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phase (강 윤 석)
Date   : Mon Aug 17 18:32:22 1992
Subject: [포항] 제 48회 정기 고전음악 감상회 안내



  포항 클래식 음악 동우회에서는 제 48회 정기 고전음악 감상회를
아래와 같이 갖습니다.

일 시 : 1992. 8. 20 (목) 오후 7시 30분

장 소 : 목화 예식장


  이번에는 드뷔시의 작품들을 감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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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뷔시 (1862 - 1918)는 프랑스가 낳은 20세기 세계적인 음악가입니다.
그는 인상파 음악의 창시자이며 완성자로서, 인상파 회화의 수법에 
알맞은 음악의 표현을 창안하였습니다. 그림에서 빛을 중요시하듯이
음악에서 감각을 중대시하려 했습니다. 새로운 감각을 위해서 새로운 
음의 조성이 필요하였으므로, 대담한 화성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1894년에 완성한 말라르메의 시에 의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통하여 새로운 음악의 양식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1902년에 초연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또하나의 대담한 작품이었습니다.
  관현악 작품으로는 3개의 녹턴, 3개의 교향적 스케치, 피아노를 위한
<영상>, <바다>와 <어린이의 세계>, <현악4중주곡>, 실내악곡 등 
많이 있습니다.
  그의 예술은 새로움을 가지고 전통에 도전함으로써 음악적 유산의
질서를 변혁시켰던 것입니다.


감 상 곡 명

[제 1 부]

1.  2개의 아라베스크 중 제 1 곡 [3'43]
    (피아노/타마스 바샤리)
    ......최초의 피아노 작품으로 가볍고 화려함이 넘치는 곡이다.
        그가 초기에 약간의 영향을 받았다고 느껴지는 낭만적인 마스네의
        매력과 라모나 쿠프랭에 의하여 세워진 피아노의 세련된 표현법과
        드뷔시 자신이 지닌 새로운 감각이 함께 존재한다.
          제 1 곡은 아름다운 아르페지오가 상쾌하게 반복되어 산뜻하고
        우아하다.
          제 2 곡은 보다 움직임있는 생생한 약동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2.  베르가 마스크 모음곡 중 "월광" [5'14]
    (피아노/타마스 바샤리)
    ......1890년에 작곡된 고전적인 조곡의 형식과 제목을 사용하는
        이 작품에서는 복고적인 아름다움과 드뷔시다운 부드러움이 같이
        빛난다.
          그의 독특한 개성이 완숙되어가는 과도적 시기의 작품
        '베르가 마스크'라는 이름은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생긴 무도곡의
        한 양식이나, 드뷔시 자신은 그 당시 유학했던 베르가모 지방에서
        받은 인상으로 이같은 표제를 붙였다.

3.  목신의 오후 전주곡 [10'18]
    (지휘/앙드레 프레빈, 연주/런던 심포니)
    ......프랑스 상징파 시인 말라르메의 전원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반은 사람이고 반은 염소인 신화의 동물 목신은 숲속에서 
        잠자다 깨어나 생각해내려고 한다. 그는 세명의 사랑스런 님프들의
        방문을 받았는지, 단지 꿈이었는지 ? 그는 끝내 알수가 없다.
        태양은 따뜻하고 땅내음은 향기롭다. 그는 몸을 오그리고 술에
        취한 잠으로 다시 빠져 들어간다."
          1894년 32세에 작곡한 곡으로서, 그의 상상력은 관능적인 동시에
        환상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4.  판화 [12'58]
    (피아노/스타니 슬라브 부닌)
    ......각 악장마다 탑, 그라나다의 황혼, 비오는 정원 등 나름대로 
        부제를 갖고 있다. 이는 드뷔시가 자신의 영감을 찾아 프랑스 외부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 1 곡 : 탑은 파리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에서 인도네시아의 음악
                    등을 듣고 거기서 받은 인상을 나타낸다.
          제 2 곡 : 그라나다의 황혼은 남부 스페인의 모습과 음악을 매우
                    상상력있게 개발한 것인데, 하바네라의 리듬, 기타와
                    캐스터네츠의 사운드 등, 환상의 향수와 감각이 
                    펼쳐진다.
          제 3 곡 : 비오는 정원은 프랑스 어린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두
                    곡의 돌림노래를 선택하여, 이 감수성의 발견을 위한
                    여행의 목적지를 프랑스로 바꾸어 놓는다.

5.  영상 I 중 "물 위의 그림자" [4'53]
    (피아노/미켈란젤리)

6.  플룻,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중 "목가" [6'40]
    (플룻/드와에, 바이올린/파인, 하프/홉슨)
    ......1915년 전쟁으로 인한 충격은 음악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할 의무를
        느끼게 했다. 1918년 암으로 죽을 때까지 여러 악기의 구성에 의한
        6곡의 소나타를 계획하였으나, 그 중 3곡의 소나타를 완성했다.
          <제 1 곡>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 2 곡> 플룻,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제 3 곡>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로 구성되어 있고, 
        <제 2 곡>은 악기의 이색적인 편성과 순환 주제의 사용, 충실한
        아름다운 내용으로 이름 높으며, 3곡의 소나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7.  어린이의 세계 중 골리워그의 케이크 워크 [3'27]
    (첼로/줄리앙 로이드 웨버)


[제 2 부]

1.  관현악을 위한 영상 - 이베리아 중 "축제일의 아침" [4'29]
    (지휘/얀 파스칼 토르틀리에, 연주/얼스터 오케스트라)
    ......피아노곡 영상 1, 2집을 발표한 후에 이베리아에서 받은 강한
        인상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을 작곡했다. 이 때 만들어진
        '이베리아'는 다시 관현악용으로 고쳐져 <지그>, <봄의 론도>와
        함께 <영상>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졌다.
          이 곡은 스페인이 작곡자에게 불러 일으킨 영감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교묘한 색채의 변화를 통해 이베리아의 한낮과 밤, 그리고 이른
        아침의 풍경을 그려내 보여준다.
          I. 뒷골목이나 거리에서
          II. 밤의 향기
          III. 축제일의 아침 
        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전주곡 (Preludes) I 중 "아마빛 머리의 소녀" [2'32]
    (플룻/아이 간자키)
    ......드뷔시 전주곡집은 2집으로 나뉘어지고, 각곡집마다 12곡, 
        전체 24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기 12곡이 서로 같은 곡상,
        대조의 묘미를 발휘하도록 배열되어 있으나, 더욱 자유롭게
        꾸며져 있다. 일종의 즉흥곡, 환상곡 풍의 형태를 가졌다.
          각 곡에는 표제가 있으나, 곡머리에 기입하지 않고 끝에 적어
        넣으므로써 제목에 구애받지 않는 즐거움을 덧붙이려 한다.

3.  바다 - 3개의 교향적 스케치 [24'26]
    (지휘/앙드레 프레빈, 연주/런던 심포니)
    ......이 곡은 그의 음악이 최고의 수준에 달한 시기의 작품이다.
          바다는 늘 그를 매혹시켰고, 그 바다의 힘을 이 곡 전체를 통해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곡은 실감에서 얻은 바다의 인상보다는
        오히려 하나의 상상으로 생각한 동경의 바다를 묘사한 것이라
        하겠다.
          제 1 악장 : 바다의 여명에서 정오까지
          제 2 악장 : 바다의 희롱
          제 3 악장 : 바람과 바다의 대화
        로 바다의 여러 양상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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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목요일 저녁이라 좀 애매하지만, 시간이 허락하시면 많이들
가셔서 시원한 음악과 함께 2학기를 시작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감상곡 Catalog ( 이 글을 Capture하면 필요없지만..)이 혹시 필요하신
분께서는 국민은행 길 건너에 있는 로망레코드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S. 육거리 근처에 고전음악 감상실이 하나 있더군요. 
    쇼팽(Chopin)이라고.. LP는 많이 있는데 아직 CD와 LD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갖고 가서 틀 수도 있습니다.
    차이콥스키 탄생 150주년 기념 공연 (레닌그라드 필) LD를 
    보았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P.P.S.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부산에서 판을 도매가격으로 살 수 있는
    곳을 몇 군데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포항에서 원하는 판을 쉽게 
    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 특히 클래식의 경우는 더 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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