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jhy (상실속에서-`) 날 짜 (Date): 1993년11월02일(화) 00시35분55초 KST 제 목(Title): 정태춘씨의 새 불법음반..... 세상을 다시 차분히 바라본다. 언더그라운드 싱어송라이터들에게는 흔히 음유시인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정태춘에게도 그랬다. 그런데, 이 음반을 들으면서 나는 그에게 '음유시인'이라는 이미 평범해진 낱말보다, 정말 세상살이를 이리저리 읊으며 노래하는 시인이란 뜻의 그럴싸한 별명을 붙여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는 단지 달콤하게 서정적이고 감상적이거나 차분하고 관조적이라는 의미에서 음유시인인 것이 아니라 확실히 시인다운 면모를 갖추 고 있기 때문이다. 음반 <북한강에서>에서 두드러졌던 삶에 대한 관조적 태도와 시어적 감강은 <무진 새 노래>에서의 바깥세상으로 넓어지기 시 작한 시야의 확대로 더욱 돋보였다. 그 후 그는 80년대 말의 활 동과 비합법음반 <아, 대한민국.>에서 미래에 대한 낙관과 세상 전체에 대한 폭 넓은 관심과 애정, 분노와 환호를 노래했다. 그 리고 이제 90년대가 제 궤도로 진입한 93년에 아내 박은옥과 함 께 새 음반을 내놓는다. 이 음반에서 그는 <아, 대한민국.>에서 넓어진 세상에 대한 관심의 폭을 유지한채, 그 시기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세상을 다 시 차분히 바라본다. 서울 출퇴근 지하철 안, 추수 후 짚단을 태 우는 농민, 코메리칸이 모여사는 LA, 자신의 일상 속에서 만나 는 사람들, 비 오는 종로거리, 섬진강의 일본 관광객들, 이런 것 들을 그는 마치 스케치하듯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포크를 기조로 하면서 트로트, 남도 구음, 풍물 등 각기 다른 음악들이 가진 의 미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음악적으로 풍경화를 그려나간다. 그의 풍경화는 이제 자신의 내면 풍경을 넘어서서 세상의 흐름을 담아 내기 시작했다. --------- 이 영 미(연극 평론가) 한번 정도는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헤헤. <아, 대한민국..> 앨범보다 더 나아진 것같아요.... 그럼... 관악에서 보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