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photon (권 순철) Date : Tue Jul 28 10:40:22 1992 Subject: 베토벤의 3중협주곡 비틀즈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의 주변에는 항상 그들의 음악이 있었고 작은 용돈을 쪼개어 음반을 모으고 그들의 자서전을 장장 200여 페이지 분랴으로 완성하기도 하여 주위에서는 걸어다니는 비틀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그가 대학에 진학하여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어 뮤직비디오에 한참 열을 낼 즈음인 그해 겨울 E대 3학년에 재학중인 누나의 불어과외 한팀을 주선해주고 명동에 있는 몽쉘통통에서 점심을 얻어먹고 있었다. 그 소년은 , 아니 청년은 예나 마찬가지로 비틀즈 전도의 사명을 띠고 비틀즈의 결성부터 해ㅌ체에 이르기까지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자, 이제 결단의 시간, 이를 믿읍니까>? 그 누나는 시계를 들다보며 저녁 6시에 약속이 있는데 그때까지 필하모니라는 음악감상실에 가쟌다. 처음 듣는 음악감상실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뒤를 따랐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