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쓴 이(By): yung (이 정영) 날 짜 (Date): 1993년07월21일(수) 17시22분10초 KDT 제 목(Title): 비가 내리는 날이면.... 요즈음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브라암스의 음악이 듣고 싶어집니다. 바이올린 소나타 제 1번, 김 영욱의 연주면 더욱 좋죠. 지금이야 LP판을 사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제가 한참 음악에 빠져 있을 때에는 CD가 매우 귀하던 때이라 대부분 LP판을 사곤 했죠. 술 못마시고 담배 안피우던 시절이라 용돈의 상당 부분이 음반 구입비로 지출될 정도로 엥겔 계수가 낮았던 때입니다. 시내에 있는 단골 레코드 가게에서 이것저것 고르다가 우연히 예쁜 소녀가 우산을 받쳐들고 있는 그림이 그려진 자켓이 눈에 띄었읍니다. 바로 김 영욱이 연주한 브라암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및 3번이었읍니다. 마침 브라암스를 열심히 듣고 있던 때인데다가 김 영욱씨의 열렬한 팬이어서 당장 사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들어 보았읍니다. 서양 고전 음악이란것이 처음 듣는 순간부터 인상적인 것은 드믄 일인데 1번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바이올린 특유의 애잔한 음색에다가 브라암스의 중후함, 김 영욱의 따스함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있는 곡이었읍니다. 그 때부터 비가 오는 날이면 이 곡을 떠올리다가 나이가 들면서 음악적 취향이 바뀌더니 언제부터인지 머리 속에서 사라졌었는데 장마철에 비가 자주 내리다 보니 문득 옛날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1993. 7. 21 17:20 이 정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