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yscho (조 영 순) Date : Sat Jun 27 11:21:54 1992 Subject: 이런 질문을... 이거 초면에 염치 불구하고 ... 그동안 포스팅된 글들이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것 같아서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펜을(아니, 키보드를 ) 들었읍니다. 저는 조 영순이라구요, 과학원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키즈에 입문한지는 얼마 안돠구요. 아델라이데 석경님의 글을 읽고, 저와 비슷한 면을 많이 발견했읍니다. 특히 교회 성가대에서 고전하고 있는 부분... :) 저도 성가대에서 꽤 오랜 기간(국민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앨토를 해왔었는데요, 악보를 읽는거나 발성에 별 문제를 못느꼈었읍니다. 그런데, 소프라노가 너무 약하다고... 그리고 저로서는 어느정도 식상해있던 앨토를 떠나, 뭔가 새로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소프라노로 이적을 했걸랑요...? 그런데 이게 황당하다는 거 아닙니까...! 원래 고음부에 그렇게 자신이 있었던거는 아니지만, 솔은 몰라도, "라"음이 나오면 정말... 처음이라 그렇겠거니 자위를 하면서도,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느낌입니다. 한시간 반 정도 연습을 마치고 나면 목이 푹 잠겨버리고, 바짝 마른듯한 느낌도 들고요. 또 제가 대전에 있는 관계로 기껏해야 두 주에 한 번정도 밖에 연습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인것 같고요. 연습을 하면 음역이 좀 높아질 수 있을까요? 요새의 레파토리는 주로 하이든의 천지 창조에 있는 곡을 하고 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서, 고지가 바로 저긴데, 그 망할 "라"음에 도달하지 못하면 정말 허탈하거든요. 괜히 무리하다가 목이 가는(?) 건 아닐까요? -- 소프라노를 우습게 봤다가 고전하고 있는 영순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