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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blrose (박 종 욱)
날 짜 (Date): 1993년05월07일(금) 22시41분42초 KST
제 목(Title): 키즈에도 말러 붐을..

�   세기말이라서 그런지 말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군요. 저도 한때 말러를 무지무지 좋
아했었읍니다. 하지만 말러 음악만 계속 듣다가는
완전히 폐인 될것 같은 위기감에 요새는 좀 자제하
고 있읍니다. 말러를 많이 들으면 사람이 생각하는
게 비관적, 염세적으로 되면서 매사를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젊은 나이에는 별로 안 어울리는 애늙
은이가 되기 쉽죠.
   하여간 음악이 좋은 것은 어쩔수 없으니까.. 오
늘도 열심히 말러를 듣기는 합니다.
   저는 말러는 대지의 노래에서 시작해서 대지의
노래로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말러의 전 작품을 통
해서 대지의 노래만큼 그의 천재성과 음악성, 철학
을 작 나타내 주는 곡이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든
지 말러를 얘기 할려면 대지의 노래를 들어라.. 하
는 것이 제 주장인데 뭐 사실 저 혼자만의 생각이니
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셔도 상관없고요..
   제가 들어본 대지의 노래 약 10 가지의 연주중에
서는 클렘페러가 연주한 것과 발터가 연주한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클렘페러는 일부 전문가들
에 의하면 실력에 비해 유명하다는 말이 있고, 또 
어떤 연주는 좀 수준이하 이기도 하지만 이곡 만큼
은 클렘페러 특유의 유유자적하는, 동양적인 장대
함이 어우러져 곡의 곡상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
다. 이곡을 좋아하시는 분 중에 혹시 클렘페러의 연
주를 안들어 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기
를 권해 드립니다.
   키즈에서도 말러 얘기가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보
니 참 기쁘군요.. 키즈에도 말러 붐이 일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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