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D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andalf) 날 짜 (Date): 1996년02월20일(화) 16시23분44초 KST 제 목(Title): [의견] 머드에 대한 제 생각.. 안녕하세요. Sorcer Kingdom(마법의 땅) 운영잡니다. 요즘 이 게시판에서 � 재미있는 토론이 계속 되는거 같아 저도 한자 적어봅니다. 머드는 상당히 흥미로운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컴퓨터 게임과는 달리 다중 사용자가 동시 접속하여 서로 이야기를 하고 같이 팀을 구성해 모험을 해나간다는 꿈같은 방식이기 때문일거예요. 그림이 없다는게 단점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상상력을 증대시켜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컴퓨터 게임 들 그래픽이 상당히 화려하지만 예전같은 재미는 전� 못느끼니 말입니다. 세대 차이일수도 있을까요...:>. 아무튼 이러한 머드는 역사는 정확히 모르 지만 국내에서 시작된지 5년 가량 된걸로 보입니다. 그리 길지는 않은듯 한 데 요즘들어 쇠퇴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1 년전만 해도 상당한 인기들을 보였던 여러 머드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Old Player 들도 이제 지겨운지 거의 찾아볼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머드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msd 에서 뵈었던 수많은 분들을 잊을수가 없네요. 그때는 단말기 까지 들고 다니면서 그 좁은 화면에서도 정말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지금은 diku 라는 전쟁놀이에 지칠때도 된거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머드가 단지 존을 돌아다니고 그룹해서 다니는 재미가 전부라고 하시는데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머드의 재미는 바로 플레이어들 입니다. 사람(특히 현대인)들은 누구나 남들보다 앞서고자 하는 경쟁심이 있습니다. 상대를 제압하는 힘, 지혜등 좀더 강한 능력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전략 게임 매니아 분들은 자연적으로 머드도 좋아하실 것이라 추측이 됩니다. 그래서 머드내에 플레이어가 적으면 여기는 이길 상대가 더 없구나..하고 싫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혹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밤새워 머드를 할때도 있습니다. 이같이 자신의 생각으로는 단순히 모험을 하고자 머드를 시작한 듯 느껴지지만 어느새 그러한 경쟁 심리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초보들에게 아이템을 나누어 주거나 그룹을 해서 상대를 도와주는데서 오는 만족감도 바로 자기힘의 과시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뭐 꼭 모든 분들이 이렇다는건 아니고 대부분의 분들이 가지는 느낌이라는 거지요. 머드에 아무리 존이 많고 기술과 마법이 다양해도 경쟁자가 없다면 아예 시작도 안할려 합니다. 이것 말고도 노가다 기피증이라는게 있는데 위에서 지적한 문제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 경쟁자도 없는데 뭐하러 노가 다를 하나.. 그냥 천천히 키우면서 놀다가지..' 이런겁니다. 그냥 시간에 쫓기다 보니 머드를 오래 할수 없는 분들도 많구요. 그래서 요즘은 경험치도 벌기 쉽고 몹도 죽이기 쉬운 그런 머드가 인기더군요. 위에서 어떤분이 말씀 하셨듯이 그런 머드는 재미는 있지만 운영자가 수퍼맨이 아니고서야 플레 이어들의 지겨움증을 고치기 힘들것입니다. 저는 머드는 또하나의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직장생활이나 학업을 하면서도 머드에 들어와서는 제 2 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사이버 스페이스가 현실화 되면서 머드또한 그중에 가장 살고싶은 세계가 될것입니다. 고정적 머드의 시각에 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머드는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우리들의 터전인 것입니다. Gandalf the implemen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