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 in KIDS 글 쓴 이(By): seokwon (화성인) 날 짜 (Date): 1997년12월12일(금) 12시45분49초 ROK 제 목(Title): 우리에게 필요한 경제 개혁 [사견] � 그냥 단조롭게(?) 공부하는 과학도로써 정치니 정책이니 얘기를 한다는 것이 무의미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형편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게 쓰리면서 한편으로는 정말 답답하다. MIT 의 유명한 경영대학원 옆에서 삼년을 너머 산 덕분에 이리저리 줏어들은 것 반, 미국 경제 신문을 읽으며 닦은 개똥 철학 반 해서 그냥 개인적인 의견을 풀어보자면 우리나라 경제인과 정치인이 정말 큰 결단이 필요하지 않은 것한다. 잘 생각해보면 오늘날의 이런 위기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성장율을 지탱해주던, 그리고 일자리를 마련해주었던 대 투자들 중의 상당한 숫자들이 잘 검토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지면서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무턱대고 돈을 빌려오는 것들이 정치권의 암묵적인 보호와 결탁되어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난 생각한다. 소위 문민정부는 그런 전통(?)에 칼을 전혀대지 못하고 그런 상황에서 작년 OECD 가입 같은 황새 흉내내기를 하다가 (집권 중 업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였나?)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어버린 거라고나 할까? 내가 보기에는 그 몰락의 뒷면에 또다른 암초는 바로 대재별 총수들이 아닌가 한다 (일부, 특히 2세들). 전혀 현실 감각 없이 무조건 찌르면 결과가 나오겠지하는 그러한 무모한 개똥철학과 내가 뭘해도 탄핵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말도 안되는 주주총회 시스템 (참, 미국에서는 순이익이 조금 떨어져도 회장이 짤리고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되니 더욱 더 이익이 안 되더구먼) 또 뭐 있냐.... 어쨌든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우리나라 산업계를 재편할 수 있도록 각 구룹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잡다한 회사들을 갖고 있는 것보다는 몇몇 주력 기업만 가지고 키우는 방향으로. 몇몇 회사가 돈 벌어서 다른 구멍 뚤린 구룹내 회사들을 먹여 살리는 일은 정말 하지 말아야한다. 그 대신 그런 회사들은 정리하든지 다른 기업에 팔든지 아니면 비슷한 회사들을 모아서 새로운 큰 회사를 설립하도록 기증하던지 (실제로 각 구룹 중에 주식 소유를 5%이상 하면서 주무르는 기업총수는 얼마안 된다. 그 얘기는 국민의 돈으로 회사를 지어 국민의 돈으로 회사 명의로 주식을 사서 자기 멋대로 세력을 확장해 간 것이라고 그럴 수 있을 것같다...내 참...) 어떻게 해야 한다. 예전처럼 총을� 들고 그래서는 안 되겠으니.....우리나라가 더 추락하기 전에 빨리 결정을 취해야 한다. 답답한 것은 누가 정권을 잡아도 내 년 2월까지는 정치 공백기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갈 길이 정말 바쁜데. 이문열의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나야 한다. 반드시. 다만 국외에 있는 사람으로써 투표권도 없는 주제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웃기지만 정말 걱정되는 것은 이번 선거 후보중 제발 � 당선 후에 능력있는 사람을 위주로 내각을 구성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발 고리타분한 경제학자같은 사람을 제발 중요한 자리에 앉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치 군대안 갔다 온 사람이 국방장관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참, 그 나라 말도 아니고 흔한 영어 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중요한 나라 대사로 가든지 협상 대표로 가니 호박씨 까는 것 외에 과연 무엇을 하겠는가? 아...헛소리를 하다가 중요한 30분을 날렸구나. 비이커나 닦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