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 in KIDS 글 쓴 이(By): flame (Tommy) 날 짜 (Date): 1997년07월31일(목) 04시59분32초 KDT 제 목(Title): 라켓볼.. MIT에서는 테니스가 인기있는 운동중의 하나이지만, 나는 아무래도 라켓볼이 테니스보단 더 좋다. 그렇다고 라켓볼을 잘 치느냐하면, 그건 또 아니지만 말이다. 그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게으름이 아닐까 한다. 결국은 둘 다 그냥 그렇게 하는, 좀 더 정확히 말해, 잘 못하는 운동이지만, 한번의 미스가 이루어내는 결과가, 테니스의 경우에는 담장을 넘어간 공을 찾기위해 헐래벌떡 뛰어가야 하지만, 라켓볼의 경우에는 방 한쪽 구석 어딘가에 떨어져있는 공을 줍기만 하면 되므로, 크나큰 노력의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글쎄, 푸른 하늘 밑에서, 땀으로 젖은 운동복을 가끔씩 부는 바람으로 식히며, 따가운 햇살에 그을어가는 친구의 얼굴을 보면서 테니스를 치는 것도 좋겠지만, 그 말캉말캉한 푸른 공을 벽에 대고 힘껏 때려, 그 반탄되어 나오는 공이 내는 파공성을 들으며 후련해지는 느낌에는 비할바가 아닌 것 같다. MIT에는 왜 라켓볼 코트가 없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