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7년07월14일(월) 02시33분32초 KDT 제 목(Title): Tanglewood에 다녀와서.. Tanglewood는 Boston Symphony Orchestra (BSO)의 여름 연주회가 있는 곳이다. 6월말부터 8월말까지 계속되는데, BSO의 연주라는 사실 외에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Tanglewood의 환경과 그 분위기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event 중의 하나이다. .. 금요일, 김회장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과 Tanglewood에 갔다. 특별히, 그 날은 김회장이 admire하는 브라암스의곡들로만 프로그램이 짜져 있었고, 내가 보기에도 이번 season 중 가장 popular하다고 할 수 있을 곡들이었는데.. 즉,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4번이었다. .. 푸른 하늘에는 갖가지 모양의 뭉게구름만이 두둥실 떠 있었고, 선선한 바람과, 멀리 보이는 파아란 호수, 그리고 넓게 펼쳐져 있는 잔디를 바라보면서, 길지 않지만, 짧지도 않은 2시간여의 여독은 쉽게 떨칠 수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착하여, 연주회가 펼쳐질 shed 앞에 자리를 깔고, 어떤 사람들은 wine을 마시고 있고, 혹은 책을 읽거나, suntan이나, 산책을 하면서, 웃고 떠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미 나 역시 들떠 있었고, 같이 갔던, 김회장이나, 배 xx 모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이런저런 이야기와 농담을 나누다보니 애당초 약간은 가기가 귀찮 았던 마음이 눈녹듯 사라지고, 오히려 나를 억지로 끌고 온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기는 것이었다. .. 연주는 예정된 시간보다 약간 늦게 시작하였는데, 뒤에 앉아있었 으므로 그다지 크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이리저리 앞사람들의 머리 사이로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지루할 것 같았던 연주회는 훌쩍 지나가 버렸다. 나 같은 비전문가 에게 무슨 의견이 있을까마는, 금관악기 부분이 상당히 튀면서 무슨 봉투 찢어지듯 들리는 것은 한국의 교향악단이나 별반 다를 바 없었고 - 어쩌면, 이것이 지휘자가 요구하는 더 자연스러운 음 색일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전제적으로 BSO의 연주가 대단히 훌륭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특별히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숫자가 비교적 많았던 것으로 보아, Seiji Ozawa는 저음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적어도 우리가 통상 CD를 사서 들을 때 정도의 quality는 나왔다고 생각한다. .. 지휘자가 일본 사람이어서인지, 많은 수의 일본인들을 볼 수 있었고, 일본말도 곳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이번 season의 프로그램을 보면, 일본인 작곡가의 곡들도 꽤 포함되어있다. .. 다음주에는 바하의 무반주첼로조곡이 연주되는데, 그때 한번 다시 가 볼까 생각중이다. 아마, 우리의 잘 나가는 몇몇 친구들, 후배들 (chosta, flame, hpkim 등등, 누구를 빼 먹었나?)은 꼭 음악 때문이 아니더라도 가 볼만한 곳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