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7년07월10일(목) 01시42분09초 KDT 제 목(Title): 지독하게 외로울 때.. (1) 집에 전화를 해서 메시지를 체크한다. 십중팔구는 � 아무 것도 없음.. (2) 집에 전화를 해서, 그동안 와있던 메시지를 다시 듣는다. 때로는 말하는 사람의 스타일을 나름대로 분석 해보려고 애쓴다.. 말하는 속도라든지, 글자 수를 세 본다든지.. (3) 집에 전화를 해서, 전화하면 나오는 그뭐라하나, 전화주인이 남기는 거를 다시 녹음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이 듣는 나의 목소리일테니, 여러가지를 녹음해 보고 들어본다.. (4) 집에 전화를 해서, 내가 메시지를 남긴다. 가령.. '너, 지금 뭐하니..?', 또는, '너 참 황당하다.' 그리고 다시 집에 전화를 해보면 메시지가 남아있을테니, 듣고서 지운다. (5) 특별히 나의 전화는 방을 모니터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그것도 해본다. 누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크게 불러본다.. (6) 위의 일들을 한시간마다 반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