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 in KIDS 글 쓴 이(By): cycho (멋진척) 날 짜 (Date): 2000년 4월 19일 수요일 오전 05시 45분 15초 제 목(Title): [푼글] MIT World Cup 지상중계 Written by Seo, Bo Won MIT World Cup에 보내주신 KGSA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15일(토) 2002년 World Cup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보스턴 한인사회와 MIT에 재학중인 외국학생들에게 World Cup을 홍보하기 위해 Briggs Field의 인조잔디 축구장에서 열린 KGSA & JAM(일본학생회)의 연합팀과 전년도 MIT league champion인 MIT Sloan Soccer Club (이하 Sloan)의 90 분 경기는 MIT 학생들 및 가족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관중석은 약 30석규모) 사상 유래없이(1회대회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현장에는 내외신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이 대회의 위상을 짐작케 했습니다 [내신:스포츠 조선 ("야구"담당기자), 외신: Boston Today (Boston내 한인신문)]. 경기는 당초 Sloan팀이 10대0 정도의 핸드볼스코어로 낙승하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6대1이라는 근소한 점수차로 한,일 연합군이 석패하였습 니다. 20여명이 참석한 Sloan팀과 역시 20여명이 선수로 참여한 한,일연합팀은(일본학생회 9명, KGSA 12-3명) 시종일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즐기듯이 그 러나 최선을 다하며 경기에 임했습니다. KGSA 회원들, 일본학생들, Sloan Soccer Club 회원 및 가족들은 야유회에 나온 것처럼 경기후 모두 한자리에 둘러앉아 도시락과 음료수를 먹으며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경기전 Opening Ceremony에서는 한,일 연합팀 선수들에게 T-shirt를 지급하고 Sloan Soccer Club에는 경기용품 구입을 위한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했 으며 모두가 World Cup의 홍보를 위해 힘쓰자는 당부와 결의를 한 바 있습니다. Sloan Soccer Club 회원들은 MIT Alumni인 정몽준씨가 FIFA 부회장으 로 활약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와 했으며 일본학생들도 J리그에서 활약중인 홍명보선수등 한국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월드컵과 축구에 대해 깊 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현대중공업에서 후원해 주셨습니다. 행사를 위해 배진우군 과 MBA 2nd year인 ileen Yim양이 특별히 애써주셨습니다. 당일 행사진행을 위 해 MBA 2학년 Caroline Yang, 기계과 홍진철군과 김대근 부회장이 헌신적으로 수고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희 한국측 선수명단은 추후 공개하 겠습니다. 추후에라도 많은 격려부탁드립니다. * 지상중계 * 당초 10시 45분에 시작예정이던 경기는 계속 자기들이 예약한 구장이라고 주장하며 경기를 지연시킨, 축구장과 야구장을 구분하지 못하는 한 Undergaduate Softball Team의 겐세이로 당초예상보다 1시간여 늦은 11시 40분께 한,일 연합팀의 시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10분동안은 놀라울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었습니다. 당초 살살해주겠다고 농을 건네던 Sloan팀의 표정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저와 일본학 생대표 Hajime군은 "They(Sloan) are trying their best."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내심 예상치 못한 결과가 벌어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우리팀의 그물같은 수비는 빗장수비의 이태리 축구를 연상시켰고 Sloan팀의 공격수들은 우리팀 수비수들의 밀착마크에 고전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습니다. 가끔씩 날린 중거리 슛은 MIT의 사리체프 어재혁군의 선방에 번번히 걸려들었습니다. (해양수산부 사무관인 어재혁군 은 알레르기로 눈이 심하게 부어오르는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 90분에 걸친 장시간의 게임을 교체없이 혼자 소화해내는 놀라운 투혼을 보여 주변으로부터 국익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모범적인 공무원상을 보였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Sloan팀은 전년도 Champion 다웠습니다. Sloan팀은 1쿼터 10여분께 (당초 전,후반 각 30분경기였으나 3쿼터 30분 총 90분 경기로 바뀜) 아크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터닝슛으로 우리팀의 골문을 흔든뒤 5분뒤인 1쿼터 15분경에는 양팀을 통들어 최장신인 MIT의 알리 다에이 Homayoun Hatami(195cm, Iran)선수의 그림같은 헤딩슛으로 다시 우리팀의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이후 우리팀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대부 분 공은 미드필드를 넘지못한채 1쿼터를 마쳤습니다. 전반전 종료후 Sloan팀은 매니아 답게 경기시간을 3쿼터 30분으로 늘리자고 제안해 왔고 한,일 연합팀의 주장인 그라운드의 컴퓨터 배진우(항공) 선수를 비롯한 우리팀 선수들은 싫어하는 표정이 역력했으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듯 용감히 수락했습니다. 이후 벌어진 2쿼터 초반은 마치 '98 프랑스 월드컵 E조 예선(정확치 않음) 마지막게임인 한국 대 벨기에전을 연상시키는, 우리 팀의 투지가 빛났던 쿼터였 습니다. 우리팀은 선수전원이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으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무릎이 까져 피가 흐르는 유혈이 낭자한 경기를 펼쳐(인조잔디구 장이라 잘 미끄러졌음), 진정한 축구인이라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적인 게임이었습니다. 2쿼터 중반부터는 안타깝게도 도시락을 Pick-up하러 우촌에를 다녀와야 했으므로 명승부를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우리팀의 일본선수가 1골을 만회하여 영패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쉬워하실 회원들을 위해 현장에 계셨던 분이 이후 상황을 중계해 주셨으면 합니다. (캠브리지, 메사츄세스 서보원 기자 lseo@mit.edu) -- excerpted from kgsa.mit.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