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I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눈토끼) <SNOWBUNNY.MIT.E> 날 짜 (Date): 1999년 5월 18일 화요일 오전 10시 16분 59초 제 목(Title): 공포의 가위에 눌리면.... 오랜만이에요 모두!!!! 그동안 울 MIT 게시판에 "눈토끼"가 보이지 안아 섭섭했던분 ?? <손좀...> 우와..... 많네!!! <토끼 감동받다!! 눈물 T.T ~ > 드디어 여름입니다!! 네!! 여름이면 생각나는건......?? <역시 MIT라 모두 아시네...> 무서운 이야그!!!!! 쿡쿡쿡.... ----==== 가위 <아주 긴 이야기> ====---- "형, 나 조만간 죽을것 같아요... 밤에 무서워서 잠을 못 자겠어요.. 이건 하루이틀도 아니고..매일 밤마다 가위에 눌려요..." 졸업후 1년만에 만난 성헌이가 학교앞 소주집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갑자기 이상한 말을 시작했다. "야!.. 가위가 뭐 별거냐?..짜식..좀만 참아.. 기집애도 아니고.. 무섭긴 뭐가 무서워!! 자 소주나 마시자고.." 나는 성헌이의 말을 우습게 넘기고, 잔 가득 따른 소주잔을 들면서 술을 권했었다. 성헌이는 마치 목 마른 사람처럼 단숨에 들이키고는 내잔에 술을 붓고 자기 잔에 술을 붓고, 그리고 다시 기다렸다는듯 다시 말을 시작했다. "형.. 내 얘기 잘좀 들어줘요...나 진짜 심각해.. 처음 시작된 것은 한 2주일전쯤이었어요.. 형.. 그때 형한테 잠깐 얘기 했었쟎아요.. 제 친구중에 한주라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만난 그 친구 있었쟎아요.. 제가 그때 그 친한 친구가 죽었다고 형한테 그런적 있었죠... 그때 그 친구요, 그 한주먹 설움에 복받쳐서... 눈물을 애써 감추려는 모습이 역력했어요.. 형, 전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집요하게 물어봤죠.." 성헌이는 또다시 술한잔을 마셨따. "근데..왜 그랬다냐.. " "한주가 해준 이야기는 진짜..쇼킹했어요 그전에도 밤새 애들하고 무서운 얘기한적 있었지만, 한주가 겪고있는 고통만큼 끔찍하지는 않았어요.. 한주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한주는 매일밤..... 가위에 시달려야 했데요. 매일 같은 사람이였는데.. 한복입은 조그만 여자 아이가 자신이 누운 침대위의 천장에.. 마치 어디에 앉아있는것처럼 그렇게 자신을 쳐다 보고만 있었다는 거예요.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해 봤지만, 환청두 들리고, 증세가 심해지자.. 자신도 감당할수 없었고. 매일 잠자기가 두려워졌대요.. 매일같이 그 아이가 보이고.. 누군가가 계속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는거죠.. 움직일 수가 없고. 누군가가 목을 조르는것 같았대요. 한약도 먹고, 굿도 하고 별에별 수를 다 써봤지만 어쩔수 없었대요.. 별 뾰족한 수가 없었어요.. 근데요 매일밤 쳐다보기만 했던 아이가, 한주가 저에게 전화해서 놀러가자고 한 전날에 얘길 했데요. 그 내용인 즉슨 앞으로 몇일이내에 한주를 데리고 가겠다고 한거예요.. 그런데 한주는 조금 담담해 했어요. 왜냐하면 그날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그 아이가 나오질 않았기 때문이였데요.. 한주는 그래도 혹시나해서 부모님께 하고싶은말 몇마디 적어서 서랍에 넣어두고, 보고 싶은 애들과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여행을 가기로 했던거예요.. 그리고 저와 애들하고 여행을 가기로 한 바로 그전날밤에 그 어린 아이가 갑자기 나타데요... ~ ~ " 내일이야..잊지마..내일이야.. " ~ ~ "이런!! " 나는 외마디 신음 소리를 조그맣게 질렀다. 온몸에 닭살이 돋고 술이 확 깨는 기분이였다. 처음의 장난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나도 어느새 성헌이의 진지한 표정과 말투에 빠져들고 있었다. "한잔 마시고 얘기할께요.. " 성헌이도 나와같이 술 한잔을 마셨다.. "그래서 한주는 잠을 못자고있었던거예요.. " "그랬었군.. 근데 한주라는 친구는 어떻게 죽은거야? " 나는 한주의 죽음이 생각나서 물어봤다.. "그게 또 이상해요..형~ 버스 안이었거든요 저랑같이 밤을 새고, 그날오후..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차안에서였어요. 한주는 자기가 잠을 자게되면 곧 죽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예요..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전 아무튼 한주의 말을 믿었어요.. 그래서..다른 애들한테는 얘기도 안한채 고속버스안에서 한주옆에 같이 앉아 막 떠들면서 얘기를 하고있었죠. 근데 어느순간, 제가 잠이 들어있는것을 발견했어요.. 너무 놀라서 일어나보니, 한주는....조그만 고속버스 좌석안에서.. 머리와 몸이 거꾸로 된채로...그렇게 의자에 쳐박혀 있었죠.. 그렇게 한주가 죽었어요.." "아..이런 진짜..소름 돋는군..제길. " 나와 성헌이는 또다시 술잔을 부딪혔다.. "형~ 근데 이상한게 한주가 죽은 꼭 1년후 그러니까.... 정확히 16일전부터 저한테 그아이가 보여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한주가 그렇게 얘기하던 그 아이였어요. 근데 그 아이는 이상해요. 제가 눈을 감고 꿈을 꿨던건지, 아니면..진짜로 눈을 뜬 상태에서 본것인지. 천장에 마치 서있듯이..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 있었어요.. 한복을 입고 있는데다가 머리는 댕기를 따고 있었어요.. 그리고..마치 나를 비웃기라도..하듯이..웃는것 같았어요.. 어젯밤에......드디어 저한테 얘기를 했어요.. " ~ ~ " 내일밤이야! 잊지마.. 내일밤이야!! " ~ ~ 갑자기 한주가 해준 말이 생각 나는거예요. 무언가 이상했어요..왜 갑자기 저한테 나타났는지.. 형~ 나 죽기 싫어요..너무 무서워요~ 형!! 형!! 나 어떻게하지? 나 이제 어떻게 하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성헌이와의 술자리의 결말은 자세히 기억나질 않는다.. 성헌이나 나나.. 나중에는 너무 취했었고.. 특히 성헌이는 내가 못당할 정도로 술을 마셔댔든것 같다.. 그리고, 그날 저녁 성헌이는 어느 골목에서 숨진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을수가 있었다. 주머니 속에는 그동안 성헌이가 틈틈이 썼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줄 유서를 넣어둔채.... 아무래도 이상해.. 그얘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 어린아이가 보이기 시작한거야.. 그리고.. 그렇게 죽어간거야.. 왜? 왜? 그래야만 하나.. 왜?? 왜????? 나는 끊임없는 의문이 떠올랐지만 그것은 곧 두려움으로 응집되어져 갔다.. 성헌이네 초상집에서 밤을 샌후에.. 나는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가위.. 내 평생 그런것은 당해본적도 없는..그래서 남의 일만 같았던.. 그 가위에 대한 공포로 친구네 집에 가서 잠을 잤었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다.. 그렇게 잊혀져만 가던 바로 일주일전..... 성헌이의 의문의 죽음.. 그 1년이 되던 바로 일주일전에.. 그 어린아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일부러 불을 켜놓고 라디오를 켜놓고.. 그렇게 잠을 잤지만.. 그 어린 아이의 모습은 사라지질 않았다.. 낮에 심하게 운동을 하고일부러 몸을 혹사시켜도.. 매번 가위 눌림은 어쩔수가 없었다.. 처음에..그 가위에 눌릴때.. 어느 순간 내가 잠이 들지 못하고 있다는것을 깨닫고.. 그리고는, 심하게 머리가 저려오고 계속 누군가 나를 부르더니.. 내가 몸을 움직여서 일어나려고 해도 몸은 마치 다른 사람의 몸처럼 움직여지질 않았다.. 그리고 그몸을 움직이려고 애를 쓸때마다.. 내가 눈을 떠서 본것처럼 천장에 그 어린 여자 아이가.. 나를 보면서 '그래도 소용이 없다'는 듯이......그렇게 웃고 있었다.. 어제 드디어 그아이가 나한테 얘기를 했다... 나는 이 이유도 모르는 잔혹한 고통을 혼자 감당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난 지금 행복하다.. 왜냐하면.. | | | 내 유서를 보는 모든이들, 어린 여자아이에 관한 얘기를 다들은 당신들의 눈감은 얼굴위에서 그아이는 어쩌면 오늘밤부터 내려다 보고 있을것이다.. 보이지만 않을뿐... 그리고.. 내년 여름..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바로 오늘!! 이 유서를 읽고 이미 까마득히 잊어버린 당신에게 내가 죽은지 1년이 되는날.. 그 아이의 소름돋는 미소를 보게될것이므로...... 두렵거든 눈을 감지마라.. 내년에 올 당신을 기다리며...... 1998년 7월 27일 ------------ 끝 ------------- 길었지만..... 모두 긴장하며 지내는 이 기말에 조금이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으셨길... 그럼 이만..... <뾰~ 뾰~ 뾰로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