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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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 in KIDS
글 쓴 이(By): haeyuni (혜연이)
날 짜 (Date): 1996년04월04일(목) 16시49분58초 KST
제 목(Title): 졸업을 앞두고


며칠전 registrar's office 에서 졸업식에 대해 이것저것 온것을 읽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생각...

1학년때 처음 왔을땐 만 열여덟도 안 되는 어린애였다.  집에서 3000 마일

떨어진 이 험악한 곳에서, overwhelming 한 자유를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다.  부모님은 학비, 생활비 내주시고, 막내딸 먼곳에 보내고

걱정하시고...  난 철없이 맨날 놀았다.  2년동안.

3학년 돼서야 쫌 정신을 차리고, 학점도 좀 오르고, 부모님도 걱정을 좀 덜은듯..

4학년 돼서 후배들에게, 나처럼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지금 공부 열심히 해라,

하지만, 지금의 내 생활을 보면 아직도 한심하기 짝이없다.

그치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사는것도 나쁜건 아닌것 같다.  로봇트처럼 할일만 

하고, 아무 생각없이 살수도 있지만, 

사람이기에, 휴먼답게, 하기싫은 일은 미루기도 하고, 치구하고 쓸데없는 ㅇ기도

하고, 날씨 좋은 날이면 늘어지기도 하고...

여자이기에, 봄 되면 새 홋도 사러다니고, 늘어가는 몸무게에 신경도 쓰고,

머리도 하러 다녀야 하고...

4년동안 mit 가 준 좋은 기회, 많이 배울수있는 찬스를 좀 놓치긴 했지만, 

나름대로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면서, 대학생활을 즐기기도 하고, 여러가지 배운것도

많다.

-나이가 아직 여기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보다 어린 제가, 괜히 학부 졸업이라고

이러고 있습니다.  양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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