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6년03월25일(월) 05시48분25초 KST 제 목(Title): Hyakutake 를 보고.. 어젯밤 갑자기밤에 가만있지 못하는 백수의 야행성 증상이 찾아왔다.. 부랴부랴 몇몇 백수를 모아가지고선 Rockport로 향했다.. 10,000년만에 찾아왔다는 이 혜성을 보기위해서 였다.. 1시간 쯤지나, 도착하고보니, 온 해변이 (약간 과장) 이 혜성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것이었다. 저녁 바다 의 파도부서지는 소리가 사람들의 소음은 모두 지워버리고 있 었고.. 동쪽을 향해 고개를 드는 순간, 북두칠성의 자루 조금 아래부분에서 흐릿한 꼬리를 남쪽으로 뻗친 뿌연 모습의 혜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아마도 지난번 이것을 보고있었던 사람들은 호모사피엔스 쯤 됐으려나.. 우주의 거대함이 나를 압도하였 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그것에서 막상 눈 앞에 펼쳐지니 너무나 감동적이었다고나 할까.. 천문학이 갑자기 땡겨지만, 현실은 너무나 차갑다. 별보는 것으로 잘했다고 돈을 주지는 않을테니.. .. 그냥 보내는 것이 아쉬어 오늘 다시 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