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8년04월03일(금) 01시15분29초 ROK 제 목(Title): 김 민석씨의 코리아포럼을 보고.. MIT-하버드 체육대회가 있던 날 오후.. 캠브릿지에는 또하나의 작은 모임이 있었는데.. 고국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시는 김민석씨의 코리아포럼이 그것이었다. 아주 커다란 회의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패널리스트와의 토론이라든가 하는 것은 아니고.. 김민석씨가 보는 현재의 정국과 닥쳐있는 현안들 ,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전망등을 간단히 피력한 후..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토론을 진행해 나가는 그런 식이었다.. 몇년 전, 김민석씨가 서울영등포구에서 아깝게 낙선한 직후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공부한 적이 있었으므로, 분위기는 다분히 부드러웠고.. 중간에 약간 지겨웠던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소위 정치인이라고 하는 사람을 바로 앞에 보면서, 그 현란한 화술에 약간은 감탄하 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가깝게 지내오던 선배님들이 짐짓 긴장한 모습으로, 진지하게 경청하고 토론에 뛰어들기도 하는 모습에 작은 자극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 그렇지만,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는 우리가 들어 아는 정치인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사람이 아닌가 하는 작은 질문을 던져보았다. 물론, 당초에 백성을 어여삐 여기는 인애를 기대한 것도 아니었고.. 권력이란, 정치인에게 있어 동기이자 목적이라는 혹자의 말과 같이, 그 역시 이상보다는 권력을 지향 하는 그런 속성 이상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할 몇안되는 국회의원들 중의 하나일 , 그의.. 과학기술의 현실과, 과학기술에 헌신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현실인식.. 에 대한 무지랄까 하는 것에, 거의 절망감에 가까운 기분을 느꼈다. .. 새로운 소외현상의 중추에 서있다고 할 한국 과학기술자들에게.. 게임기 소프트웨어를 잘 하는 젊은 애들에게 병역특례를 주는 것 만으로 무엇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어쩌면 이러한 일련의 현상들은 비단 한국의 특정한 문제가 아닌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구조가 낳는 귀결이라고 할 지도 모르겠으나.. 한국이 미국에 비해 심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 식당 '가야'의 한 구석에서 같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친구들 과 식사를 하고 잡담을 나눈 후, 싸늘한 밤공기를 맞으며 오랜만의 지독한 두통에 시달리던 나에게 떠오르던 상념들은.. 소외라는 당면한 현실은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것이고, 20년 후의 우리의 자식들도 아마 같은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체념하고 말 것이라는 냉정한 자각이었다.. 아마도 과학기술자란, 돈을 버는 주체가 되지 않는 한, 도구로서만 쓰이다가 일생을 마감하도록 태어난 존재 이리라.. .. 진정한 테크노피아의 도래를 기다려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