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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7년12월25일(목) 11시55분43초 ROK
제 목(Title): IMF로 바뀐 것들..



 
 은연 중에 IMF를 비롯한 최근 한국의 어려운 경제 사정은..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느껴진다.. 음, 이상한 한국말이군.. 하여간..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이.. 사람들 간의 교류가 눈에 띄게 줄어들

 었다는 것이다. 연말의 분위기에 비해.. 거의 만나지 않는

 것은 물론, 설령 만난다고 하더라도.. 커피 한잔에 잠시

 이야기하다가 헤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비싼 한국

 식당에서 사람들을 만나 함께 밥을 먹은 지가 한 한달은 

 되는 것 같다. 나만 그런가..?? 하고 반문도 해보지만..

 한국돈으로 이만원 삼만원 내면서 설렁탕 먹기는 아무래도

 아깝다.. 느낌에는 모두들 상당히 isolate된 일상을 사는

 듯하다.. 경제적인 문제가 인간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 특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 미친다는 것은 사실은 대단히

 불행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보스톤에서 공부하는

 학생중의 상당수에게 있어서는.. 최근의 일들이 어떤 직

 접적인 위협이 된다기 보다는.. 막연한 불안감이나.. 생존

 에 대한 indirect한 위협으로 삼가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다..

 사실.. 아침에 전화로 이야기 나눈 박xx 선배님 말씀처럼..

 이곳 에서는 아는 선배의 부인이나 혹은 그냥 아는 사람이 식당

 에서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

 으니까.. - 한가지 예를 들라면..

 ..

 하여간.. 나로서는 고향에서 고생하고 있을 나의 가족들을

 생각하노라면.. 지금 허리를 졸라매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나의 가족과, 나 자신.. 그리고 언젠가 이 세상에 태어날..

 나의 아이들에게 떳떳한 것이겠지.. 또한.. 이 지경이 되도록

 나라를 말아먹은 그 누군가에게 - 물론, 나 자신도 분명..

 알게 모르게 그 중의 하나이리라. - '약간'의 분노를 느낀다.

 ..

 다양한 부류의 유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조국'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때 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큰 희망이 있음을 본다..

 갑자기 무슨 도덕 교과서가 된 것 같은데.. 하여간.. 요즘에는

 친구라기 보다는 전우와 같은 생각이 든다..

 ..

 그냥 지나가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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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iser, fils de deux levres closes ...
 ... Fille de deux boutons de ro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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