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ngHe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KyungHee ] in KIDS
글 쓴 이(By): Harpy ( 라라)
날 짜 (Date): 1995년11월06일(월) 17시09분35초 KST
제 목(Title): 마을버스 안에서...


어두운 저녁에 마을 버스를 탔다.
축 늘어진 어깨를 가진 이, 환한 미소를 띄고 있는 여자,
가지 각색의 사람들이 타고 있는 모습을 맨 뒤의
유리 창 옆에 앉아서 옆 유리에 비치는 인상들을
감상했다.
순간, 저 사람들은 내가 자신들을 포착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인식 못할 거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어떤 모습으로든 내 모습도 누구에겐가 비춰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정면으로 자신을 보는 사람들만 의식할 뿐이다.
구석진 자신의 모습이 이런 식으로 보여지리라곤
상상도 못하겠지..
감추려고 해도 감추려고 해도 어느 순간엔 자신의 내면들이
누구에겐가 이런식으로 비춰지진 않을까...?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