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river) <space.kaist.ac.> 날 짜 (Date): 1999년 1월 20일 수요일 오전 12시 59분 19초 제 목(Title): 요즘 찍는 드라마 혹시 <KAIST>라는 드라마에 대해 들어보셨어요? 이번 주 일요일부터 SBS에서 방영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 학교 곳곳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답니다. 파릇파릇하니(?) 이쁘장한 얘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민우, 허영란, 김정현, 김선아.. 또.. 중견배우로는 이휘향이 교수로, 김보성이 캠폴로 나온다고 합니다.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사실 무지 호기심이 가지만, 다른 학생들처럼 저도 몇번 눈길만 줄 뿐 그냥 지나칩니다. (혹시 행인1.. 이런 역으로라도 한번 나오지 않나.. 기대하면서 크크) 그래도 머리가 굵다고.. 촬영을 구경하거나, 연기자들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모습은 한번도 볼 수 없었어요. 그러면서 1,2년 전, 농구 열풍이 전국을 강타했을 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저같은 애기능소속은 지나다니면서 농구선수들 정말 많이 볼 수 있었거든요. 저녁 5시쯤 되면, 여학생들이 교문주위와 학교내에서 꽃다발같은 걸 든 채로 서성거리는 모습도 많이 보였었죠. (제가 학교 다닐 때 베스트 5가.. 전희철, 김병철, 양희승, 이지승, 박?? 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가 그 다음해, 현주엽, 신기성이 가세하면서, 거의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던 바로 그 때였죠.. 참, 열심히 쫓아 다녔었죠. 잠실 학생 체육관이나, 올림픽 제 ? 경기장 등등.. 고연전 때는 저희과에서 농구티켓을 스캐너로 밀기도 했었죠. 그 때는 한 경기 라도 패하면 면 그렇게 가슴아플 수가 없었어요. ^^) 그런 여중생, 여고생들 보면서.. "에그.. 공부나 할 것이징.. 쯧쯧.." 하면서 우리 역시 선망의 눈길로 농구선수들을 바라봤던 기억이 ... 지금 과외하는 얘가 이민우보면 싸인 받아 달라고 저한테 부탁하더군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은 맘이 사실인데... 어쨌든 어린 여학생들의 발랄한 모습은 정말 보기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부끄럼없이 드러낼 수 있다는 게 참 건강해 보이거든요. 저역시 나름대로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무감각하다고 자부해왔지만 뭔가 가식이 섞인 기분입니다. 해가 갈수록 포커 페이스가 되가는 듯도 하고,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열정이 식은 것도 같고, 아니면, 정말로 사랑하는 것들이 하나씩 없어져 가는 듯도 하고... 암튼, 앞으로 교내에서는 반드시 펜과 종이를 지참해 가지고 다니기로 했답니다. 저는 훌륭한 과외선생님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