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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solbi (솔비)
날 짜 (Date): 1998년 11월  9일 월요일 오후 12시 27분 16초
제 목(Title): 누구야 목욕탕에 물뿌린게. [2]



배관공 아저씨가 처음에 천장에 떨어지는 물을 보더니만
큰일도 아닌데 불렀다면서 좀 투털거리는거다.
해서 내가 좀 딱딱거렸더니 조용해지면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목욕탕 천장을 조금 뜯어내니 고여있던 물이 쫘악 떨어진다.
한참을 뜯어내더니 여기가 샌다면서 가르쳐주면서 내일 와서 다시 해야겠단다.
근데 목욕탕이 장난아니게 시멘트 부스러기로 더러운거다.

그 아저씨 쭉 보더니만 
'어 이거 치워야겠네. 잠깐만요.'
나가더니만 물걸레랑 쓰레기통을 가져와서 청소하기 시작한다.

미안한 솔비. 
사실 난 이런 청소까지 기대하진 않았다. 아니 최소한 내가 한국을 떠나
오기전까진 배관공아저씨가 이런 청소를 하면 안된다(??)는게 상식이였는데.

이 아저씬 아무말 없이 물걸레까지 빨아가면서 청소를 하더니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목욕탕이 좀 지저분하죠?

나가는 아저씨에게 콜라 한캔을 연장 가방에 넣어주었더니 연신 고맙단다.
내 느낌에는 이 사람들은 작은것에 무척 고마워한다. 공짜는 양잿물이라도..

직업의식....
난 미국이라는 나라를 잘 모른다. 단지 여기 산지 근 사년이 되어가기에.
그들이 강대국의 국민이여야하는 이유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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