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solbi (솔비) 날 짜 (Date): 1998년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04시 31분 04초 제 목(Title): 정말 바뀐게 있다니깐.. 지도 교수님에 곁에 없다는 사실에 사악한 마음이 든 내가 한국으로 도망을 친건 근 한달전쯤이였다. 사실 가기전과 갔다와서 '한국동향 보고서'(?)를 보내라는 지도 교수님의 당부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그렀다고 해서 삼주간의 한국방문을 이주로 당길 마음약한 솔비가 아니지. 쩝. 지도교수님이 떠난뒤로 좀 쉰다싶더니만 한국 들어가니 다들 '어...얼굴이 보기 좋네... 저번보다 많이 좋아졌어.' ---> 직역하자면 ' 너 공부하러 간거냐??? 맞아???' 음. 쫄지말자. 근데 학실히 -음... 김영삼씨가 나갔지..- 바뀐게 있었던건 택시합승이 없어진거다. 손만 들면 그냥 탁 서더라구... 그리고 앞좌석에 앉으면 돼. 행선지는 앉고나서 말하면 되더라고. 오래 살다볼 일이야. 추석쇤 목요일이던가 그날이. 자형들이랑 모여서 술을 마실거니 막내는 빨랑 들어와서 재롱을 떨라는둘째 누님의 삐삐 음성메모에 -남들은 다 PCS다 휴대폰이다해서 삐까뻔쩍한데, 애걔.. 개미허리에다가 달랑 삐삐. 그것도 local- 허겁지겁 택시를 탔더니만 삼십대 후반의 운전사 아저씨가 예사롭지가 않다. 개량한복을 입고 수염을 기르신 분이였는데 영업용택시 모는데 회사 유니폼 않입으면 좋은 소린 못든는다고 하시면서도 껄껄 웃으신다. 보기 좋으냐면서. 집으로 가는 길을 이리저리 설명해 드리면서 가다가 솔비의 궁금증이 펄펄 넘쳐설라무네, '근데 아저씨, 원래부터 운전하셨나요? 그런분 같진 않으신데요...?" '나? 얼마 않됐어 이거 시작한지.' 괜한걸 물었나보다. 하여튼 뭔가 변하고 있긴 있었다. 애고 애고, 이젠 또 언제 들어가보나.... 불쌍한 대학원생의 월급이 얼마된다고 그걸 뜯어 술먹는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날 날을 기다리며. 자야지. 솔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