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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chs (다시 똘)
날 짜 (Date): 1998년 9월 17일 목요일 오전 10시 26분 38초
제 목(Title): [푼글] 표현하지 못한 사랑 




 [남] 며칠전부터 눈에 자주 띄는 아이디가 있다.

 얘기해 본건 대화방에서 잠시 인사만 나눈것 뿐인데 웬지 모르게 호감이 간다.
 그녀는 뭐가 그리 바쁜지 얘기좀 해볼려면 금방금방 나가곤 한다.

 그녀의 PF를 쳐보았다.

 뽀야   (우소연, now1006098@nownuri.net)      image [없음]
 최근 서비스 종료시각:  98/02/23 16:45:27
  안녕하세요. 저 통신시작한지 얼마 안됐거든요 *^^*~
  꾸벅~ 잘 부탁드리구요 그럼 전 이만..     후다다다다닥
  쿠다당.. 에궁.. @_X  <- 멍든 내얼굴..  헤헤 *^^*

 큭큭.. 어떤 애일까...  그녀가...궁금해진다.                 

[여] 며칠전부터 내눈에 들어오는 글이 있다.

 이 동호회에 가입하고 글만 읽고 가곤 했는데, 그의 글은 유달리 나의 관심을
 끈다. 뭐랄까, 그의 느낌이 전해지는 기분이다.

 오늘은 밤늦게까지 그의 글을 li해서 다 읽어보았다.

 그의 글은 따뜻함과 웃음이 있으며,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친근감이 든다.
 그에 대한 많은것을 혼자 알아버린 부끄러운 기분이다.

 대화방에 그가 있으면 마음을 진정하고 용기를 내어 들어가보지만 그가
 건네는 인사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해서 바로 나와버렸다. 바보같이..

 나.. 그가 좋아지려고 한다.


[남] 그녀가 내가슴에 들어오고 있다.

 모르겠다. 이런기분..
 얼굴도 본적도 없고 말도 못해본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나도 모르게 pf로 그녀를 찾곤하고 몇개 안되는 그녀의 글은 이제 외울
 정도가 됐다.

 어쩌다가 대화방에 그녀가 들어오면
 가슴은 마구 두근거리며 바알게지는 내얼굴을.. 그녀는 짐작이나 할까?

 아무말도 없이 지켜만 보다가 금방 나가버리는 그녀가 아쉬울뿐이다.
 그녀가 남긴 한글자 한글자는 내겐 너무나도 큰 의미이고 아쉬운 소중함 뿐이다.

 ?나갔지만
 막상 바보같이 눈도 한번 마주치지못한 내꼴이라니..

 그는 내가 누군지.. 나의 존재에 대해 알고나 있을까..?


[남] 그녀를 본 이후 온통 그녀 생각뿐이다.

 항상 그녀의 pf를 쳐보지만 그녀와 마주치기란 쉽지 않다.
 '사용중'이란 말이 나오면 바보같이 가슴만 쿵쾅거리며 도망치듯 나와버리는 나..

 얘기 한마디 못해보고 단지 딱 한번 본 그녀와 사랑에 빠져버리다니..

 상상속에서 그녀는 내 연인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세계에 사는 남남일 뿐이다.

 신문의 운세란을 볼때면 나보다는 그녀의 운세에 더 관심이 가지고
 심심풀이 사랑점을 해봐도 온통 그녀생각뿐이다.

 우습게도.. 이제 내생활에 그녀가 없다는것이 상상이 안된다.


[여] 그를 본지 온통 그의 생각뿐이다.

 항상 그의 PF를 쳐보지만 그를 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자주 접속을 해보아도 아슬아슬하게 엇갈릴 뿐이다.

 비록 그가 '사용중'일지라도 말을 건넬 용기는 없지만
 비록 얇은 전화선사이로 연결되어 있다는것 만으로도 내겐 벅찬 기쁨이다.

 거리의 다정한 연인들을 보면 그의 생각이 나고,
 멋진 영화가 개봉하면 그의생각이 나고,
 우연히 들린 음식점의 맛진 음식을 먹을때면 그의생각이 나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들릴때면 그의 생각이 나고..

 아.. 나의 모든것에 그가 함께 하고 있다..


[남] 난 오늘 하늘이 무너짐을 느낀다.

 pf 뽀야
 뽀야   (우소연, now1006098@nownuri.net)      image [없음]
 최근 서비스 종료시각:  98/05/15 01:43:17
  내가 그를 생각하는것만큼 그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내가 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는 짐작이나 하고 있을까?
  제발 저를 바라봐 주세요. 여기 있습니다. 당신..

 ........

 몸의 모든 중력이 모두 빠져나가는듯한 절망감을 느낀다..

 .. 피알갱이 하나까지 사그라지는 기분..
 .. 그녀의 관심을 받는자는 과연 누굴까..

 얼마나 멋진 사람일까..
 얼마나 굉장한 사람일까..
 얼마나 행복한 사람일까..

 만일 그게 나라면 나는 세상을 얻은것보다 기쁠텐데..

 정신을 잃을때까지 술을 마시고 싶다.

 제발.. 꿈이었으면..
 그녀를 사랑하기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 이제 그녀를 그만 포기해야 할 시간이 온것같다.


[여] 난 오늘 눈앞이 아득해짐을 느낀다

 pf january1
 january1  (김호수, skycloud@nownuri.net)      image [없음]
 최근 서비스 종료시각:  98/05/15 23:35:11
  오랫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그만 혼자 지쳐 떠나렵니다.
  기억해주세요.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싶었다는걸.
  마지막으로 한번만 불러봐도 괜찮겠지요...  ...안녕.. 내사랑..

 ........

 그는 사랑에 빠져있었다.

 누굴까.. 그의 사랑을 거절한 여자는..
 나에게 그토록 소중한 그를.. 그의 마음을 외면한 여자는..

 밉지만 그여자가 미치도록 부러울 뿐이다.

 그를 보듬어 위로해줄 수 있다면..
 그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그가 기댈 어깨를 잠시라도 빌려줄 수 있다면..

 하지만 나는 그에게 다가갈 수 없다.
 나같은게.. 나같은게..

 안타까움에.. 아쉬움에.. 그리움에.. 눈물만 흐를 뿐이다.

 이제 그를 내마음에서 지워야 할것 같다. 나를 위해서.. 또 그를 위해서..       


[남] 아주 오랜만에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천사같이 밝고 화사하며 주위에는 항상 남자들이 많다.
 이젠 잊었다고 생각했는데도 가슴이 메어온다.

 애써 외면하려 했는데도 내눈은 그녀에게 이끌려만 간다.

 그녀를 바라보는 나의 시야가 흐려진다..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했다. 눈이 충혈되어 있다.
 이젠 그만 잊어야지.. 정말 이것이 그녀을 위한 마지막 눈물이 되도록..

 내 우산이 그녀의 자리 밑에 가 있다.

 애써 마음을 진정하고 그녀에게 말했다.

 "저.. 제 우산좀 집어주시겠어요?"

 그녀는 활짝 웃으면서 내게 말한다.

 "네. 여기 있어요. 우산이 참 예뻐요."

 그 상냥한 친절에.. 그 환한 웃음에..
 울컥 가슴이 너무나도 저려와..
 나도 모르게 우산을 낚아채듯이 빼앗아 자리를 나와버렸다.

 바보같은놈.. 바보같은놈..

 그말은 그녀가 내게 한 처음이자 마지막 말이었고
 나는 우산을 움켜잡은채 비를 맞으며 그녀로부터 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여] 아주 오랜만에 나간 모임에 그를 보았다.

 그때의 사랑에 대한 좌절때문일까...
 안타깝게도 그는 무척 수척해보인다.

 내주위의 귀찮을정도로 친절한 이 사내들을 벗어나 그에게 달려가고 싶다.
 그는 이런 내가 한심해 보이는지 힐끗힐끗 쳐다보며 조롱하는것만 같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그가 나를 향해 다가온다.

 머리가 차가워지고 아찔해지기 시작한다.
 틀림없이 내게 다가오고 있다.

 아..

 "저.. 제 우산좀 집어주시겠어요?"

 내가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충혈된 눈으로 잔뜩 화난 목소리로..
 ..그가 내게 한 처음이자 마지막 말이었다.

 애써 밝게 미소지으며 우산을 건네주었다.

 "네. 여기 있어요. 우산이 참 예뻐요."

 바보같이.. 누가 봐도 평범한 그 검은 우산이 예쁘다니..
 그동안 준비해왔던 첫인사의 시간과 애태워왔던 수많았던 아쉬움을 놔두고
 고작 나온다는 소리가.. 우산이 예쁘다니..

 그말에 화가 났던 것일까..

 그는 대답도 없이 무서운 눈으로 우산을 낚아채 버리더니 나가버린다.

 아.. 어찌도 그는 내게 이렇게 매정한가..

 울컥 눈물이 쏟아져 내릴것만 같다.

 입술을 깨물며 애써 참다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 화장실에 가서 한참이나
 울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그와의 첫 대화는 진흙속에 파뭍힌 종이인형처럼 일그러져
 버렸다.

 난.. 다시.. 이 모임을 나오지 못할것이다.

 그리고 더이상 그를 볼 용기도.. 자신도 없을것이다.


[남] .. 그녀가 사라졌다.

 뽀야   (우소연, now1006098@nownuri.net)      image [없음]
 최근 서비스 종료시각:  98/06/07 02:05:23
  누구를 남몰래 사랑한다는것은 기쁨보다는 눈물뿐이군요.
  하지만 내게 상상으로나마 행복을 느끼게 해준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요..    ..당신.. 건강하세요..

 ...그녀가 떠난지 2달..
 그녀를 잊는다는 말도 이젠 내겐 너무 버겁다.
 어차피 나같은건 그녀에게 있어 안중에도 없으니까..

 내게는 사랑이 그토록 어려웠기에..
 난.. 당분간 그누구도 사랑할 수 없을것 같다.


[여] 그를 떠나보냈다.

 마지막 인사를 남겨놓은채.. 그를 떠나보냈다.

 잊기 힘들테지만..

 어차피 나란 사람은 그에게 있어 없는 존재니까..
 혼자나마 사랑했던 그에게 조금의 부담도 주지 않았다는것이 작은 위로가 된다.

 그에게 내가 비집고 들어갈 공간은 어디에도 없었고
 이제 더이상 그사람때문에 울일도 없을것이다.. 더이상..

 내게는 사랑이 그토록 힘들었기에..
 난.. 당분간 아무라도 사랑할 수 있을것 같다.


 Fin *^^*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과연 용기일까요 ?
표현하지 못한 사랑은 잘못된 사랑일까요 ?
이들의 사랑은 참으로 못난 사랑일까요 ?
여러분들은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
이런 경험 한번씩들은 해보았을텐데...
이건 짝사랑일까요 ? 외사랑일까요 ?
사람들은 메아리를 듣기 위해서 소리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의 표현은 꼭 그 답을 듣기 위함은 아닙니다...
그리고 산에 올라가는 사람이라고 모두들 '야호'하고 외치는 것은 아니랍니다
외치고 싶지 않아서 외치지 않는 것이 아닌 사람들도 있답니다.
복잡한 것이 세상이랍니다...
정답은 없는 것이 세상이랍니다...
각자의 삶은 각자에 의해서 평가되어지는 것이랍니다...
남들이 아닌 자신의 평가에 의해서...
그들은 진심으로 사랑했고, 
제가 보기에는 참 아름다운 사랑이네요... :)

열심히들 사랑하며 삽시다...
어떤 모습으로든...

잠시 후, 또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
(나 연구원 맞아 ? :)


          꿈속에선 언제나 넌 내게로 돌아와주었지...
          매일...매일 밤마다...
          난 아직도 알 수가 없어...
          매일 밤마다 돌아와주는 니가 
          날 기쁘게 하는지......힘겹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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