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solbi (솔비) 날 짜 (Date): 1998년 8월 15일 토요일 오전 04시 34분 06초 제 목(Title): 뭘 이런걸다....가져갈께요. 난 화요일이지 싶다. 울 교수밑에 있는 학생하나가 Oral defense를 하고나서 졸업축하겸 환송회를 한다고 울 지도교수님이 자기 집으로 저녁먹으러 오라고 메일을 보냈다. 사실, 모든 교수님들이 자기 학생졸업한다고 자기 집으로 사람들 불러 놓고 파티를 하는것 같지 않는것 같다. 글구 내가 울 교수님밑에 있는동안 둘이나 벌써 졸업을 했었는데, 파티한다는 메일을 못 받았었거든, 지난번에. (내가 이지메를 당했었던건가....??) 여하튼, 일식이든 한식이든 아님 햄버거든지간에, 결혼 안한 싱글들은 저녁먹으러 오라고 하면 정말 고맙다. 그리고 만사제쳐 놓고 간다. 물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닌건 당근이지뭐. 구비구비를 돌아 찾아간 집은 겉보기에도 괜찮았다. 마구마구 나도 빨랑 졸업해서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학생인 나와 내 동기를 위해서인지 음식은 일식(+한식)이였고. 김밥이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한국 김밥이다. 옆의 미국애는 스시라고 집어 먹던데.. 아냐 이건 김밥이야... 한국식.. 그냥 그렇게 뷔페식으로 저녁을 먹고 여기저기 한무더기씩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데 (계속 서서 이야기한다... 난 한국인이잖아... 그러니 어디라도 걸쳐앉는게 편하지 않겠어요?? 뭐, 요즘애들은 서 있는걸 좋아한데잖아. 근데 그건 젊을때 이야기잖아. 그것도 여름한철이라구.... 아차... 저 아직 젊어요.) 이런 모임에서 가장 어려운 건 영어다. 더구나 사적인 모임에서 전공이야기 하는것도 아니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저쪽에서 프린스턴 나온 사람둘이서 열심히 학교 다닐때 이야길 한다. 이런 젠장... 나도 친구만나면 고대 다닐때 이야기 날밤 새면서 할수 있을텐데. (죄송. 이런 과격한 말을..) 모임이 끝날때쯤 (9시쯤. 좀 이르죠?) 교수님께 집에 가겠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니네들 이거 음식 남은거 다 싸가라, 원래 대학원생들이 이런 남는 음식 가져 가는거야.' 속으론"그럼, 저 꼬치랑 김밥이랑 몽땅다??? 내일은 밥안하고 이거 먹어도 되겠네." 겉으론"뭘 이런걸 다.......하지만 정 그러시다면야" 양손에 접시를 하나씩 들고 집을 나오면서 친구랑 서로 얼굴을 보면서, 그리고 씩 웃으면서 "야, 울 교수 cap이다. 야 근데 넌 입 주위로 근육 안땡기냐? 난 두시간 동안 계속 웃는척을 했더니만 얼굴이 다 땡긴다...." "나도 땡겨." 솔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