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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taurus (SIEGFRIED)
날 짜 (Date): 1998년 7월 30일 목요일 오전 11시 43분 50초
제 목(Title): 조교하다가 겪은 일 2


음... 조교하다가 제가 직접 겪은 일은 아니지만 다른 연구실 동기가 겪었던 일이라 
올려봅니다.
이건 전에 제가 올렸던 성적얘기는 아니고 , 약간 버릇없는 후배얘기인데요.
제 친구가 1 학년 (98학번) 과목의 과목 조교를 맡았었는데, 이제 기말고사 날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의 강의 평가서를 시험전에 돌려서 정성껏 작성하라고 했습니다.
아시죠 ? 강의평가서라는 건 한 학기동안 교수님의 강의가 어떠했다는 걸 평가하는 
학생들의 의견서입니다.
 1 번이 다른 친구나 후배에게 권하기 싫다, 아니면 다시는 듣기 싫다, 교수님 
강의가 안 좋았다, 불성실하셨다...등의 나쁜 의견이고, 3 번이 보통,5 번 쪽이 
아주 좋다 쪽입니다.
강의 평가서를 다 작성하고 난후 시험을 보기 위해 문제지와 답안작성지를 
돌렸습니다. 
친구는 강의 평가서에 컴퓨터펜으로 작성하지 않은 사람이 있나 확인하려고 
살펴보면서 감독을 보고 있었는데....... 
그만 그 때 일이 난 겁니다. 글쎄 강의 평가서를 무슨 객관식 시험문제 풀듯이 
했는지 모조리 1 번에 마킹을 한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그걸 본 교수님의 표정을....*^^* .... 
그래서 시험 중간에 그 마크를 한 사람에게 다가가서 왜 이렇게 했냐고 물었죠. 
 물론 마크를 한 사람은 98 학번 이겠죠 ? 
 그런데 그 98 의 대답이 더 웃깁니다. " 내가 했는데요 , 왜요 ? 무슨 문제 있나요 
" ...음...조교학번은 93 이고 ..5 학번 차가 나는데. 아주 반항적으로 말을 한 
겁니다.  그래서 제 친구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내용도 안 보고 모두 
이런 식으로 작성을 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98 학번 애가 시험보다 말고 
씩씩대면서 그럼 한 번 붙자는 거냐고 대들더랍니다.
 98 후배 왈 , " 난 태어나서 싸움에서 져본 일이 없다...


친구는 자존심이 상했지만 , 시험을 못 보게 해서까지 따지기 싫어서 일단 시험을 
다 보게 한 후 연구실로 오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 98 학번은 오지 않았고.......... 얼마 후 98 학번이 친필로 쓴 사과의 
대자보가 붙더군요.

요즘 98 학번들은...정말... 고등학생 티를 아직 벗지 않아서인지 철이 좀 덜 든 
것같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98 학번이 삼수를 했다더군요. *^^* 


한편으로는 점점 고대도 변하는 구나라고 실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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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
<>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님의 "꽃"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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