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hckim (레 스 탓) 날 짜 (Date): 1997년08월03일(일) 12시40분21초 KDT 제 목(Title): 고향집 용띠 웨이트레스. 인구 15만 정도의 이 캠퍼스 타운엔, 한국 사람들이라고는 약 200명 정도의 대학원 유학생들과, 30명 정도의 학부 교포학생들 (주로 마이에미, 템파, 올랜도등에서 온) 그리고 10가구 정도의 교포가정들이 모두 다이다. 따라서, 조그만 한국 식품점 하나와, 몇년전에 생긴 '고향집' 이라는 한국식당이 한인 업소의 모두이다. 고향집 주인만 제외하고, serving 보는 사람들은 모두가 학부 교포학생들인데, 얼마전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여학생이 있다. 매일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내가 그 집에 밥먹으러도 자주 가는 편이 아니라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볼때마다 그 학생의 메뉴키어 색깔이 바뀌어서 그 학생을 기억하게 되었다. 메뉴키어 색깔.. 어떤날은 샛노란색, 어떤날은 보라색, 어떤날은 연두색, 오늘은 청파랑색 메뉴키어를 칠했더라. 학교 도서관에서 몇번 본적이 있는지라, 뭐 공부 하느냐, 몇학년이냐를 물어보다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혹시 용띠 아니예요?" 라고 물어 봤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용띠란다. 사실 나도 놀랐다. 나랑 같은띠 또 한명 만났네. 이런. 내가 제일 처음 만난 12년 차이나는 용띠는, 하나비에서의 '선인장'이라는 꼬마가 처음인데. 그나마 선인장이는 날 "이모부"라고 불러서 날 인간 취급 안하고 있고. 만나보진 못했지만, 같은 용띠라는 동질감으로 항상 나만 보면 반가워 해주는 '세하'도 있고. "아~ 우리 같은띠네요~" 그랬더니, 밥값 계산서를 전해 주는 그 학생의 얼굴표정이 순식간에 4번정도 바뀌더라. 동갑이란 얘긴가, 아니면 이게 몬소리여~ 그런 표정. "하하 12살 차이나는 같은띠요~" 그랬더니 이 아가씨, 멍한 표정으로 "아니 그럼 서른살도 넘으셨단 말이야요?" 약간 어눌한 한국 발음으로 묻는다. "아주 쪼오끔~ 정말 아주 쪼오끔 넘었어요~ 헤헤". 팁좀 더주고 나올걸 그랬다. =================http://www.cise.ufl.edu/~hkim=================== 일요일 오후의 이발/ 아리조나 아이스티/ 엘리스 호수위의 석양/ 졸리움/ 웃음소리/ 향수냄새/ 키쓰/ 데낄라 스트레이트 한잔/ 입안 축축히 적셔오는 담배 한모금/ 이제는 잊어버리고 싶은 것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