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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7년07월18일(금) 20시45분23초 KDT
제 목(Title): [sora] 한국에서 10


Posted By: sora (소 라) on 'LifeSketch'
Title:     한국에서 10
Date:      Sun Oct  6 18:10:08 1996
 
음식 얘기를 조금더 해 보도록 하자.  난 한국 사람들이 먹는거에
 
대해 상당히 창의성이 있다고 본다.  마실것의 종류만 봐도 미국에서
 
흔히 볼 수있는 갖가지 소다류를 비롯해서 수정과, 식혜, 배즙, 사과즙,
 
요구르트, 미싯가루, 등등 참 벼라별게 다 있다.  사탕 종류도 누릉지맛
 
사탕까지 나와 있으니 말이다.  어쨋거나 나는 한국에서 군것질 하고
 
여기 저기 나가서 뭐 사먹는걸 무척 좋아했다.  근데 문제가 친구들과
 
어딜 가면 친구들은 내가 미국에서 모처럼 왔다가 갈비를 먹으러 가자든가
 
멕도날드나 피자 핫에 아니면 데니스에 가자고 하는 것이었다.  악
 
미국에서도 절대 안가는 맥도날드나 데니스에 가자구?  안돼 이렇게  
 
속으로 외치면서도 겉으론 우리 떡볶기 먹으로 가자 라고 점잖게 말했더니만
 
이 친구들 내가 비싼곳 안 가도 된다고 사양하는줄 알고 막 괜찮다면서
 
끌고 가기에 한참 고생했다.  그래서 정 그러면 우리 부대찌게나 매운탕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미국에서 온애가 촌스럽게 별걸 다 찾는다고
 
웃는거 아닌가.  이런식으로 난 친구들하고 뭐 먹으러 갈때마다 한참 실강이를
 
해야했다.  나처럼 미국 촌동네에 사는 사람에겐 TGI Friday라는 고급
 
레스토랑 보단 (한국에서만) 얼큰한 육개장을 잘하거나 동치미 국물이 맛있는
 
조그만 식당들이 아니면 막 구워내서 따끈따끈한 호떡을 사 먹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걸 알리기가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뭐 기념품 같은 것을 살때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것이 
 
한국 전통적인 냄세가 물씬 나는 그런 물건들을 좀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래야 외국친구들이 많은 나는 친구들에게 그들이 보지 못하던
 
톡특한 그런 물건, 그림들을 보여주고 자랑하고 그러지.  근데 친구들은
 
내가 하회탈 같은것에 관심을 보이면 괜히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이었다.
 
오히려 아트박스 같은데서 깔끔하게 만들어놓은 가방 상자 뭐 그런것을
 
자꾸 보여주는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없는 귀한
 
것을 좋아하기 마련인가 보다.  나도 한국에 있을땐 한국 전통 문화, 음악
 
같은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미국에 와서 그런것을 접할 기회가
 
적어지고 늘 미국의 문화를 접하다 보니 미국에서 흔하지 않은 다른 나라의
 
전통 문화에 관심이 더 가는 것을 느꼈다.  꼭 한국 전통 문화만이 아니라,
 
중국, 태국, 멕시코등등...  그중에 우리 문화가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내 모국이기 때문이 아닐까...


(from HANA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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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키즈의  아저씨    pkp    palindrome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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