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chs (슬퍼술푼똘렓) 날 짜 (Date): 1997년07월15일(화) 09시49분15초 KDT 제 목(Title): 그놈은 참 대단한놈이어따... 내가 그놈을 처음 느낀 것은...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정거장에 도착한지 2분후였다... 아침에 비가 넘 많이 오기에... 우산을 쓰고도 나무 밑에서있었던것... 그것이 실수였다... 난 내 목뒤로 접근하는 서늘한 살기를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이 바로 놈이었음을 잠시 후 깨달았다... 그놈은 처음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내가 아무리 방향을 틀고 도망다녀도 계속 목뒤만을 노리며 뒤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청소년이나 임신부에게 특히 해롭다는 담배는 확실한 공격무기이자 방어수단이었다... 우산아래가 담배연기로 가득찬 순간 놈은 실수로 내게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검은 몸통...며칠은 굶주린듯 무척 가늘어져있었다... 거무튀튀한 날개...그놈의 날랜 몸짓에 이 장대비에도 물한방울 젖어있지 않았다 그리고 공포의 긴 주둥이...선탠으로 둔감해진 나의 목뒤 피부가 살기를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역시 예리하게 날이 서 있었다... 그 후로도 15분간 난 놈을 방어하기 위해서 줄담배를 피워야했다... 버스 증말 드럽게두 안오더군...!!! 드디어 다가오는 좌석버스를 바라보며 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최후의 담배연기를 내가 가려는 방향과 반대로 놈을 향해 내뿜어서... 최대한 놈을 쫓은 후 난 재빠른 몸놀림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흠....안도하며 자리를 잡은 순간...!!! 난 2편을 써야했다...:) 네가 돌아보는 곳에는 언제나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네가 돌아보는 이유에는 언제나 나만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