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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minjok (Hong S.B.)
날 짜 (Date): 1996년09월14일(토) 23시00분42초 KDT
제 목(Title): [8.15투쟁] 경찰의 구체적 성추행 실례.


어제 인권 운동 사랑방에서는  이번 8.15 통일행사를 둘러싸고 경찰의 연행
괴정에서 여학생들에 대한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성추행이 있었음을 폭로하
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경찰의 성추행  사실이 속속 접수되고 있는 가운
데 성신여대 2학년 조경희양의 기자회견에서의 일문일답입니다.
  
▶폭로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갈등이 있었을텐데..
  물론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이라 용기가  필요하고 부담도 되었다.처음  
  엔 떨리기만 하고   생각하기도 싫어 혼자서 가슴앓이만  하고 있었다.하  
  지만 당시 연대에 있었던  친구들과 말하는 과정에서  나혼자만당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짐승적이고 야만적인 추행이 연대에서 연행되는도중 비일비재하게 일어난  
  것이다.그렇게 당하고도 수치심으로 침묵만 지키고 있다면 또다시 악순환  
  될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라  누구든 용기를 내어 사실을 폭로해야 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지금도 가슴 언저리에 남은 일은 부모님에 대한 걱정  
  이다.당신의 딸이 야만적인 성범죄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아시는 순간  
  어떻게 되실지...

▶당시 상황을 있는대로 말해줄수 있는가?
   20일(화) 새벽 연세대 종합관에 있었다.여기저기 검은 연기 ,최루탄등으  
  로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옥상으로  올라가라는 방송을 들었는데 너무 무  
  섭고 당황스러워 옥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랩실 탁자 밑에 숨어 있었다.  
  연행되는 과정에서 곤봉으로 머리,팔,다리등을 쉴새없이 두들겨맞고 군홧  
  발로 밟혔다.머리채를 잡히는 건 예사였고 너무 맞아서 부축을 받으며 계  
  단을 내려오는데..
  한쪽에 백골단이  죽 서 있었다."여자도  있었어..여자라고 봐줄줄 알아.  
  이 미친년..너같은 년은 당해야해,,죽어도 싸." 갖은 욕을 다들었다.여기  
  저기서 쏟아지는  욕설에 아픈줄도 몰랐다.계단을  내려오는 순간 내몸을  
  여기저기 만지는 것이 느껴졌다.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미안하지만 좀더 자세히 말해 줄수 없겠나?
  수많은 손들이 허리를  만지고 엉덩이를 쓰다듬고..심지어 가슴을 꼬집었  
  다.너무 아프고 화도 나고,계단을 내려오면서 가슴을 계속 꼬집혔다.너무  
  당해 나중에 때리는 건지 가슴을 꼬집는 건지 분간조차 할수 없었다.내리  
  당했으니까 태어나서 들어본 적도 없는 그 모욕적인 욕설들과 함께 ....

▶사실인가,반항은 했나..
  사실이다.경찰서에서 진술서에 연행과정에서 내가 당한 일을 있는 그대로  
  썼다.물론 조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반항..할수 없었다..'이럴수가 이럴  
  수가.. 내가 지금 당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 이외엔 입도 떨어지지 않았  
  다.건물밖으로 나오고  나서도 계속됐다.너무  심하다고 생각했는지 나ㅡ  
  부축하고 있던 백골단이  "그만하라고..위에서 많이 맞고 당했다"라며 말  
  려줬다.그말이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났다.

▶종합관에서 연행된 이후에 다른일은 없었나?
  닭장차안에서 내가 때리지 말라고 했더니 한 전경이 "걔속 떠들면 내 X으  
  로 때린다.  이 미친년아!" 라는 언어적인  성폭력을 서슴없이 했다.기가  
  막힌건 "야,네 X이 그렇게 커?"하면서 자기들끼리 웃기까지 했다."사수대  
  에게 몇번 대주었냐,정명기의 기쁨조냐..."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

▶심정을 말한다면...
  내가 왜 추잡하고 더러운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내가 이렇게 마구  
  잡이로 당해야만 할만큼  인간이 아닌가..짐승도 아닌 사람에게 이럴수는  
  없다..이럴일을 너무도 당연히 자행하는 그들은 여동생도 없고 자식도 없  
  는지....모르겠다.가끔 그 악몽을 다시 꾼다.처음엔 밤에 잠을 자지 못했  
  다.다시 그 악몽이  되살아 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내가 직접 그  
  일을 당했고 함께 있던 여학생들 대다수가 짐승적인 모욕을 받았다.더 이  
  상 일어나서는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라는 생각뿐이다.

▶부모님과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런 식의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연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래  
  서 용기를 내  폭로하기로 결심했다.연행과정에서 이런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들었다.주변의  친구들도 성추행을 당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  
  다.그리고 연대에서 사망한 김종희 이경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
  연대에 있으면서  젊은이들끼리 다시 돌을 던지고  최루탄을 쏘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가슴아팠다.정말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조경희 학우  외에도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학생들의  사례는 속속 접수되  
  고 있습니다.진압당시 종합관에서 연행된  학생들은 남학생과 여학생들을  
  나누어 놓은후  경찰들은 "너같은  년들은  김정일의 기쁨조나 해라.북에    
  가서 창녀짓이나 해라"등의 모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내뱉어 공포분위기  
  그 자체였다고 한다.그리고 끌려내려와 교실에 있는데 여학생들에게 재미  
  있는 이야기를 해준다며  음담패설을  늘어놓았으며 여학생들이 이동하는  
  과정속에서 손을 머리위에 올리게  하고 줄을 지어 내려가게 하면서 여학  
  생들의 가슴을 만지는 행위는 예사였다.여기저기서 울분을 터뜨리는 여학  
  생들의 울먹이는  목소리와 비명이 들렸고 그럴때마다  심한 욕설과 매가    
  이어졌다고 증언한다.
  특히 여학생들을 창녀라고 부르기를 서슴치 않고 지날때마다 가슴을 만져  
  대며 웃는 전경과 울분하던  동료 여학생들의 얼굴이 떠올라 며칠째 밥도  
  못먹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증언자도 나타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  
  해가고 있다.이과대에서 탈출도중 연행된 한 여학우는 "키는 조그만게 가  
  슴들은 무척 크네.야 저것좀 봐..가슴들은  엄청 크잖아."라는 말들을 서  
  슴없이 해댔다고 폭로한다.한 기자에  의하면  끌려나오는 여학생들을 향  
  해 전경들이 진압봉등으로 상의티를 들춰올리기도 했었다고 한다.
   또한 강남 경찰서에 있었다는   한 여학우는 밤 12시경 경찰들이 여학생  
   들이갇혀있던 곳에 와 "오늘밤에 네 수청들 여자를 골르라"는 말을 했다  
   고 증언한다.그리고 반바지등 짧은 옷을  입은 여학생들에게 전경앞에서  
   눈을 감고 다리를 벌리라는 요구까지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한결같이증언도중 눈물을 흘리거나 증언을 중단해 "인륜파괴  
   "가 얼마나 무서운 범죄행위인가 실감케 한다.

위의 내용들은 한총련 탄압  비상 대책위와 오늘 종묘 집회에서 한국여성단
체 협의회등에서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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