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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koko ( 휘페리언)
날 짜 (Date): 1995년04월10일(월) 15시14분36초 KST
제 목(Title): @@@@@ @@@@    @ @ - 3 제 4 부..(5는 ?)




  # 이 글은 얼마전(?) 타통신에 올라와 있던 글임을 밝힙니다.
    모든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소유되어 있습니다. 
     


                   베트남 소나기 - 4 부.. 

    베트콩 여자의 손에는  안전핀이  빼진 수류탄이 들려 있었다. 
만약의 경우 같이 죽자는  뜻이었다. 수작을 부리다간  같이 이 땅
굴속에서 죽을 판이니 어쩔  수가 없었다.  그녀의 등 뒤쪽은 계곡 
아래 물위로 떨어질  때 나뭇가지에 걸려 찢긴 자국이 크게  나 있
었다. 생각해 보니  보통 독종이 아니었다. 그렇게 큰  상처에도 여
기까지 자기를  끌고 오다니 그녀의  인내심에 혀를 내둘렀다.넓은 
땅굴 안에는   먼저 있던 베트콩들이  쓰던 약품들이 남아 있었다. 
약품을 꺼내  그녀의 등을 치료하면서   그는 죽음과  삶의 기로에 
선 자신을  생각했다. 소독약을 보니 미제였다.  전쟁터에서 죽이는 
것과 살리는 것이 공존하는 것을   생각하니 묘한 아이러니에 쓴웃
음이 나왔다. 소독을 하기 위해 그녀의 옷을 찢어야만  했다. 
옷을 찢자 윤기나는  그녀의 등 피부가 환하게 드러났다. 마른침을 
삼켰다. 소독약을  바르니 이를 악물고 견디려는 바람에 몸이 심하
게 뒤틀렸다.
    (흐흐.. 이 베트콩 년이 아픈가 보네...)
    손에 수류탄을  들었으니 어쩌지는 못하고   소독약을 마구 문
질러서  아프게 만들자.. 
아냐..아냐.. 그러다가  안전핀을 뺀  수류탄이 터지기라도  하면 난 
이 굴속에서  산산조각나는 거야..  음.음. 그런데 사나운 베트콩 여
자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가엾다.. 이  죽일놈의 전쟁이  이렇게 만
들었어. 내가  왜 이 전쟁터까지 왔지.. 내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거
지. 그 때 고향에서 농사나 지으면서  살아야 했어. 국민학교 때 개
울가에서 그 소녀를 만났을 때 아는 척을 하지 말아야 했어. 그 애
가  조약돌을  던졌을 때 가서 묵사발을 만들고 뒤돌아  서야 했는
데.. 그리고 15년  후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개울가에서 만
난 그  소녀도 모른척을 해야 한거고.) 
    30분 정도 걸려서야  겨우 치료를 끝냈다. 소독을 끝내고 약을 
바른 후에 붕대를  그녀 앞쪽으로 돌려서 감을 때 불룩한  그녀 앞
가슴에 오하사의 손이  살짝 닿자 움찔했다. 귓바퀴가 붉어지는 것
이 보였다. 
    "어떻게 한국말을 그렇게 잘하지요.."
    "곧 죽을텐데 알아서 무엇하나 이 더러운 따이한 놈아."
    (디런 베트콩년.. 끝까지 더러운 따이한놈이래..)
    "그렇게 알고 싶나? 말해주지..  내 어머니는  베트남의 귀족이
었지. 프랑스 식민지였을 무렵에 파리로  유학을 갔었어. 거기서 유
학온 다른 남자를 만났지. 한국  사람이었어. 이름이 안형태라나 뭐
라나.. 하지만 집안의 반대 때문에 사귀지는 못했어. 어머니는 강제
로 귀국당했고 눈물로  맹세하며 따라오겠다던 그는 결국   베트남 
까지 왔지. 오긴 왔는데 프랑스  외인부대로 왔어. 와도 전투부대원
으로 왔으면 폼이라도  났을 텐데 외인부대 요리사로 왔지. 디엔비
엔푸 전투에 참가한  우리 집안은 몰살당했지. 내 아버지라는 작자
도 그  전투에서  옥수수를 입에 물고 죽었어. 난 어머니를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고 우리 집안을  몰살한 그 한국 놈을  증오했지. 철
이 들자마자 베트남 해방전사로 훈련을 받았어. 한국  남자와 사랑
했던 어머니 덕에   난 한국말도 배웠어. 나는 아버지의 나라로 가
야 한다더군.   하지만 난 따이한을 증오해서 한국말을  배웠어. 따
이한은 나쁜놈들이야. 참 웃기더군. 이  땅에 그들이 아무 생각없이 
월남 여자에게 만들어 놓은 혼혈아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나 ? 
우습게도 내 한국 이름은 안남미야. 베트남 쌀이라는 뜻이야."
    그런 사연이  있었다.  눈물이라곤 없을  것 같은 그녀의 눈이   
눈물을 머금었다. 긴 시간이 지났다.피곤이  극에 달하며 스스르 잠
이 들었다.  굴속에서 긴 시간이  지났다. 오하사는  꿈속에서 고향 
마을의 앞개울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소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
고 벼락이  치는 원두막에 앉아있던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슬픈 
모습으로 멀리 논둑으로 달려가는 두 소녀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
다. 소리치려 해도 말이  나오지 않고 몸이 얼어붙은 듯 꼼짝할 수
가 없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소나기가 내기리 시작했고 
그의 발앞으로 벼락이 떨어졌다.
    "으악.."
    벌떡 일어난 그가 배를 움켜 쥐었다. 벼락이 내리친 꿈이 현실
인 것 같았다. 
    "야.. 이 베트콩 년아.. 그냥 깨워도 될텐데 왜 개머리판으로 까
서 깨우냔 말이야?" 
    바락바락 악을 쓰는  그의 말을 무시하며 그녀의  얼굴가에 묘
한 웃음이 그려졌다.
    "따이한! 저 산너머에 가봤나 ?"
    "저 산너머요? 예..가봤어요.."
    그녀의 질문에서  국민학교때 만났던 그  갸냘픈  소녀의 모습
을 떠올렸다. 저   산너머 개울은 아군 소대가  정찰하는 곳이었다. 
그의 머리는 재빨리 돌아갔다.
    "거긴 어떤 곳이지?"
    "총성을 잊은 새들이  살고 수정 같은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
이 있고  잊혀진 고향의 모습이 있어요.  소나기 온 뒤의 무지개가 
서있는 곳이어요. 그리고  불쌍한 포로를  놓아주는 인간성이 살아 
있는 곳이어요."
    갑자기 개머리판이 날아왔다. ~~퍼퍽!!~~
    "거짓말 하고 있네.. 내가 듣기로는   포탄에 짤려진 다리가 널
려있고 고통에 땅바닥을  움켜쥐며 죽어간  병사들의  피가 배어있
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포로들의   뒷통수에다가 총알을 박아 넣
는 아비규환의 지옥 같은 곳이었다고 하던데 ...
    (욱욱... 차라리 말  안하는게 나았는데.. 으.. 그렇게 살벌한  전
투가 있던 곳인가?)
    "우리 저 산너머에 가볼까?"
    "시로요."
    "여기서 총맞고 죽을래? 아니면 갈래?"
    "흑흑.. 나 어렸을 때부터 산너머에 가자고 해서 좋은 꼴  하나
도 못 봤어요. 틀림없이 산너머에 가면 나쁜 일이 일어날거예요."
    하지만 몇 분 뒤에 굴속을 나온  오하사는 이미 산너머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혹시나 그녀에게 뒤질까 앞서가는  그녀를 열심히 앞서거니 뒤서거
니 하면서 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총을 겨누지도 않았는데   
오하사는 그녀  꽁무니를 따라 정신없이  달렸다. 왜냐하면 그녀가   
강아지 줄처럼 그의  이마빡에  테이프로 수류탄을  붙이고 안전핀
에 끈을 매단 채  앞에서 달렸기 때문이었다.  그녀 뒤를 쫓아가는 
발걸음이 늦었다가는 팽팽하게  당겨진 안전핀이 빠져   그의 머리
통부터 저 세상으로 갈 것이었기 때문에   헐레벌떡 앞서서 달려야 
했다. 두 팔을 묶었기 때문에 허둥 지둥 미친개에게 쫓기듯 달려가
는 오하사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흑흑.. 내가 산너머에  가자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 나쁜 베트
콩.  미운 베트콩.. 나는 삼킨콩도 싫고 뱉은콩은 더욱 싫어!)
    몇 시간이 지나도 계속  달렸다.  거의 지칠 대로 지친 오하사
는 될 대로 되라하고 길 옆으로 누워 버렸다. 
    "헉헉.. 아직  그 산너머까지  가려면 멀었어요? 이  베트콩 년
아?"
    "헉헉.. 이 드러운 따이한 놈아. 두시간 전에 지나쳤어."
    "헉헉.. 근데 왜 여기까지 달렸어요? 이 나쁜 베트콩 년아."
    "헥헥.. 이 드러운 따이한  놈아. 네가 하도  미친놈처럼 달려서 
엉겁결에  여기까지 쫓아왔어. 잘도 달리던데.."
    기가 막힌 오하사는 눈을  하얗게  뒤집으며 입에 거품을 물었
다. 숨을  몰아쉬는 그의 눈에 하늘이  검게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제 4 부  가 여기서 끝나긴 했는데......


             *!*!*!*!*!*!* 사죄의 변 *!*!*!*!*!*!*

지금까지 읽으주신 분들께 감사드리오며......            

'소나기-베트남'편 제 5 부를 싣지 못했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

다.  사실은 제 5 부 편의 화일을 아직 얻지 못했걸랑요......          

(퍽! 푹~~~, 쨍그랑- --, 피이익.... ; 돌 날라오는 소리들...)

아마 하이텔에 가면 얻을 수 있을지도...... 

(천리안은 뒤져봤는데 없는 것 같구요)

빠른 시일 안에 완결편인 제 5부를 얻도록 최선을 다할것을

호상 앞에 맹세 하오며 만약 그렇지 못할 시에는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중도관 5열람실에서 공부를 하고있는 제 책상

옆 창문이 박살나면서 벽이 무너져 떨어지는 3번째 벽돌에.....

(읍.. 읍......아니지 그만 해야지..... 나도 원두막짝 날라.....)

아뭏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저도 나름대로

노력은 해보겠습니다.(조금 옛날 화일이라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너무 실망 마시고 마음 너그럽게

봐주시와요..... 


                      - 뵐 면목이 없어 떠나가는 ko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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