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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5년04월06일(목) 21시57분11초 KST
제 목(Title): [고대신문]4/3 11면(문화면)


 고대신문/고대신문열린마당  ()
 제목 : [고대신문]4/3 11면(문화면)
 #509/510  보낸이:전상균  (KUNEWS  )    04/06 11:26  조회:0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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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운동권 소설사에 대한 一小考
  사회주의권 붕괴로 문학의 현실참여 경향 퇴조
   다원화된 이념속에서  리얼리즘 전통  계승할   '청진기'역할
수행해야

 재즈의 이해   (5)퓨전재즈
  대중음악과의 융합으로 재즈의 전성시대 도래

 영화평  <> [동련왕사]
  시적 긴장감 돋보이는 작품

 문화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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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운동권 소설사에 대한 一小考

  사회주의권 붕괴로 문학의 현실참여 경향 퇴조
   다원화된 이념속에서  리얼리즘 전통  계승할   '청진기'역할
수행해야

   李 善 美
   연세대 강사^현대문학

 모든 것들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보이던  때에  하나의
이론은 변화의 실마리 하나 만으로도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의심없이 신념으로 전환될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다소 비약
인지는 모르지만, 역사의 발전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갈길을 찾아갈 수  있었
던  행복한 시절의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80년대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시작되어   문민정부에  이르는
일대 정치적인 변화들과  그것을 가능케했던 저항적 힘의   분출
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였다. 즉  80년대는 해방 이후 분단  이데
올로기에 묶여 옴짝달싹 할 수 없었던 모든  민주화운동들이  자
기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하여 작으나마 사회의  변화를 볼 수 있
었던  시기이다. 그러나 90년대는 이같은  80년대의  국내변화를
무색하게 하는  세계적인 사건들로 인해 술렁거리면서  시작되었
다. 그  술렁거림의 중심은 단연 현실  사회주의권의  붕괴이다.
이렇게 외부에  의해 갑작스럽게 다가온 현실의 변화는  또 역시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작스럽게 이념상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이념이 빈곤을 겨우  면하려는 단계에 있던 국내의  현실은
이념의 상실  혹은 위기라는  세계적인 정세에 밀려,   외부로부
터 밀려들어오는  다원화되고 상대주의적인  관점의 이념의 홍수
속에 내맡겨지는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 시대 지성의  징표로서 문학을 논의하는 이  시대,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대상으로  하는 문학의 경우는 어떠한가?  우
리 문학사로 볼 때 카프문학운동 이래로  80년대 노동문학은  가
히 민족문학의 중심으로서 추호도  의심되지 않았다. 더불어  식
민지  이후 지속되어온 비민주적이고  봉건적인 현실을   변화시
킬 현실적  힘으로서 문학의 의의는 새삼  강조되고 있었다.  노
동 현상의  체험을 근간으로 작품을 창작한 박노해,  방현석  등
80년대 등장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은 노동자의 삶과 질곡이 한
국사회의  모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힘임을 강조하며,
이들의 삶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의 이념을  구체화하고자   하였
다. 그러나 현실  사회주의권이 무너지면서 이들  문학은 갑자기
의심되기 시작했으며, 신념으로  작용했던 것들이 하나, 둘 부정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무도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없게  되
었다.
 그러나 현실정치와는 다르게  문학 속에 드러난  인간의   삶은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변화하는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있다. 지금까지 별로  의심하지 않고 또는 반성하지   않고
질주하듯이 거칠은 이념으로  복잡하고 간교한 현실을  재단하던
민족문학은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 본래의  임무라도  되
는  듯이 그곳으로 몰입해 간다. 이념의  상실과 이념의  박약과
는 다르게  문학은 오히려 혼란한 현실을 진단하는 청진기  구실
을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20대에 운동권을  경험했던 30대
초반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개 이런 유형에 해당한다.  이들을
모두  같은 색깔로 묶을 수는 없지만, 이들은 대개  80년대를 역
사의 자장 안에서  살아왔던 자들이고, 때문에 그런 역사를 상처
로 안고  그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 따라서  이
들은 자신의 경험을 객관화시키는  한 과정으로 소설쓰기를 택하
고  있는 듯도 보이며, 내밀한  자의식이 투영된 소설을 많이 썼
다. 이 작가들의  작품들은 자신들의 지나간 얘기를  끄집어냄으
로써 80년대적 정서나  문학전통이 의심되는 현실에서 그것이 가
치를  되새기려하며, 이로써  소설을 통해 변화된  현실을  버텨
내는 실존의 수단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그런만큼
이 소설들의 진지함은 시대의 복잡함  만큼이나  무겁게  소설을
채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20대에 겪은  것들을 바라보는 상태
라서 그 시대를 객관화하지도 서사화하지도 못한다.
도 뭔가 미심쩍어 하는 필자에게 이들과 좀  다른 자리에서 고전
적 방식으로 달라진 90년대의 사람살이를 드러내는   중견작가들
의 작품이 하나의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90년대에 들어서  모두
들  달라졌다고 하는데도 그대로 자신의  소설세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현실을  조금씩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는  작가들이 있다.
이들은 갑자기  나타난 작가도 아니며 자기소설  세계를  벗어나
새로운 소설세계를 보여주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
에 이들의 소설들은  변화한 90년대를 가장 90년대적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그속에  아무도 드러내지 못하고 드러내려고도
하지 않는  문학이 꿈꾸는 것들을 그려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
다. 박완서의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현기영의  『마지
막 테우리』를 주목해보자.
 복잡하고 종잡을 수 없는 세상을 읽는  하나의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사처럼 초월적으로 세상을 보려는  것이  또  하나의
유행처럼 되어가는 시대에  「은하수의 주문」을 외우는  박완서
의  소설의 주인공은 자칫 초월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그칠 수 있었다. 그러나 작품은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주인공
은 교통사고로  몸과 정신이 정지해버린 병신  아들과 그 어머니
의 「보고  만지며, 서로를 느낄 수 있는 실체의 세계」를  보고
는 마침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린다. 『은하계가 무한대건 검부락
지건 다  인간의 의식 안에서의 일이지, 제까짓 게  인간 없이는
있으나마나 한  거 아니겠어요』라며, 우주로의  초월을  꿈꾸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한다. 1948년 죽었던  목숨이라  생각하여
덤으로 주어진  인생을 산위에서 양을 지키며 살아가는 『마지막
테우리』에 등장하는  노인의 삶은 4^3이라는  제주도의  역사적
사건을 소설화하는 현기영 등의  일련의 소설들의 소재에서 그다
지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노인의  삶에서 드러나는  세계
인식은 이제 격정이 아니라, 슬픔  때문에 더더욱 그 역사의  현
장을 끌어안고 거기서 마지막  생애를 보내려하는  성숙을  통해
90년대적 새로움에  답하고 있다.  초월적 인식을 초월하는   실
체적 관계에 대한 인식이나, 격정이 아니라,   슬픔으로  역사의
현장을 지켜나가는 노인적  정서가 90년대적 다원화된  세계인식
을  뚫고 리얼리즘의 전통을 이을  화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한결같음에 내재된 새로움은  90년대 문학의  한   가능성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재즈의 이해   (5)퓨전재즈

  대중음악과의 융합으로 재즈의 전성시대 도래

  孫 官 鎬
  서울음반 국제부 위원

 팻 메스니,  데이비드 샌본, 리  리트너, 데이브  그루신,   밥
제임스, 조지 벤슨,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케니 G....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퓨전재즈라는 단어에 익숙할  것이
다. 경쾌한 리듬감을 타고 흐르는 세련된 감각의  퓨전은,  빌보
드지에서 컨템포러리 재즈라는  타이틀로 따로 독립시켜  차트를
만들정도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전통  재즈팬들의  외면
속에서도 퓨전은 당당히 대중음악의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그러나 재즈를  그 어느때보다도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 퓨전의 역사는 역설적이게도 재즈의 위기감 속에서  출발했
다.
 60년대 중반 록의 화려한 부상과 함께  재즈의  입지는  상당히
약화되었다. 로큰롤의  진화속에서 60년대  젊은이들은   더이상
재즈에서 자신의 표현양식을 찾을 수 없었다.  고리타분한  음악
으로 낙인찍혀 거리에 버려진  재즈를 다시 일어서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마일즈 데이비스였다. 마일즈는  대중음악의  폭발이라
불릴만한  60년대 록의 매력에 이끌려 그 영향을 자신의  앨범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몇번의 시도후에 그가   69년에  발표한  『
Bitches Brew』는  퓨전 재즈의 출발을  알린 역사적인 사건이었
다.  록 드럼,  일렉트릭 기타와 일렉트릭 피아노는 재즈적인 솔
로  연주와 융합(fusion)되었고 록팬들은 기꺼이 거기로  다가왔
다.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 출신  뮤지션들이 70년대를 통해   마일
즈가 닦았던 길을  더욱 확장시키면서 퓨전재즈는 일시적인   하
나의 현상이 아니라 유행으로 자리잡게 된다. 조  자비눌과 웨인
쇼터가 이끌었던 웨더 리포트, 칙 코리아가 이끌었던   리턴  투
포에버, 토니 윌리암스가 존 매클라프린과 크림의 잭   부르스를
규합해 만든 라이프타임, 존  매클라플린이 이끈  마하비쉬누 오
케스트라 등이  각자의 독특한 색깔로 퓨전재즈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재즈 록이라고도 불리는 이런 흐름으로 재즈는  빅  밴드  시대
이후 가장 폭넓은 사랑을 받는 장르가  되었지만 전통적인  재즈
애호가들에게는 재즈의 죽음이라는 한탄이  터져나오는   상황을
연출했다. 재즈 고유의 유동적인  스윙감은 이제 록과 펑크의 리
듬에  자리를 내주었고, 솔로 주자들의 장인적인 연주로  구성된
역동적인 즉흥적인 연주는 일렉트릭  악기의 현란한  사운드  효
과에 뒷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재즈 팬들의 안타까움이  증폭됨
에  따라 그에 반비례하여 퓨전의 인기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조
지 벤슨,  래리 코리엘, 팻 메스니, 존 매클라플린,  존  스코필
드, 리  리트너, 래리 칼튼 등의 기타리스트들은 록 기타에 익숙
한 젊은이들을  사로잡아 인기를 얻는다. 최근의 색소폰주자  케
니 G 열풍은 팝,  경음악 등이 속속 재즈에 접목되어,  재즈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재즈색이 바랜  퓨전의 전성시대가  도
래했음을 웅변한다.
 20세기 한 시대를  장식한 재즈라는 이름의  음악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퓨전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변종이지만 퓨전
뮤지션들은 그런 의심스러운  눈길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들이 들려주는 것은 재즈가  아니라 사람들이
부담없이 그냥 즐길 수  있는 음악일 뿐이라는 듯 거침이  없다.
너무 재즈적이지 않은 퓨전재즈를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하는  듯
하다.


 영화평  <> [동련왕사]

  시적 긴장감 돋보이는 작품

  韓 承 翼
  문과대 서양사 91

 오는 7일(金) 금요영화제에서 상영될  『동련왕사』는 아직  우
리에게 생소하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허우  샤우시엔이
라는 대만 영화감독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의  특징이라면  흐르
는 강물처럼 자연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여  온화하고  한가로운
아름다움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또한 인물들의   가장  세밀한
동작과  표정을 담은 긴 장면으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연출기법을 시도한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은 4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자서전적인 색채가 농후한 작품이  바로  『동련
왕사』이다. 이 작품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버지, 힘든 생활을
불평하는 어머니, 대륙으로  돌아가길  꿈꾸는  할머니,  그리고
어린 동생들과 함께 어려운 생활을 하는 주인공을 통해   대만으
로 이주해 온 한 가족의 비극을 담고 있다. 국민학생에서   고교
생에 이르기까지의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담고  있는 이 영화에는
친구들간의  우정, 입학시험, 첫사랑, 어린이  세계에서  보여지
는 전쟁이나 사회  정세, 그리고 가족간의  사별 등이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어 허우 샤오시엔의  작품 중
에서도 가장 시적 긴장감이  강한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
품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상을 수상하여  허우 샤
우시엔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되었으며  대만  뉴
시네마 운동을 널리  알린 결과가 되어 대만 영화사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평가되어지고 있다.
 할리우드적인 짜릿한 즐거움을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분명  재
미없는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 전편에  펼쳐지고 있는 자연미
와 시적 영상미만으로도 여러분에게   휴식같은  영화가  되리라
믿는다. 자신의 삶을 한번쯤 되돌아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이 영화를 한번쯤 보라고 권하고 싶다.


  문화게시판

▲「극단  부활」이 록  뮤지컬『데카메론』을 공연한다.   보카
치오 원작을 번안한 이  작품에서는 록  리듬을  집대성한  한국
록 뮤지컬의 진수가 선보일 예정이다.
 △장소: 연강홀
 △시간: 4월5일(水) ∼ 24일(月) 평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일
요일 오후 3시, 6시
 △입장료: S석 2만원/ A석 1만5천원
 △문의: 708-5001
▲「국립극단」은  오늘의 연극시리즈  제3편『귀로』를  공연한
다. 이 작품은  생명과 자연을 바탕으로  피어나는 민초들의  참
개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소:국립극장 소극장
 △시간:4월8일(土) ∼ 14일(金)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입장료:S
석 1만원/ A석 8천원/ B석 5천원
 △문의:271-1741
▲「극단 산울림」은 『딸에게 보내는  편지』의 연장공연에  돌
입한다. 이 작품은  사춘기의 성징들을 경험하면서 여성이  되어
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장소:산울림 소극장
 △시간:4월9일(日)까지 화·수·목요일 오후 7시30분금·토요일
오후 4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
 △입장료:일반 1만2천원/ 학생 1만원
 △문의:334-5915/5925
▲「극단 민예극장」이  창단 22주년을 맞아 『뼁끼통』을  연장
공연한다. 동명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교도소 내에서  벌어지
는 인간관계의 복잡다단한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장소:대학로 성좌소극장
 △시간:4월30일(日)까지 화∼일요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입
장료:개인 1만2천원/ 단체 1만원
 △문의:744-0686, 745-3966
▲여류 화가들의 공동 서양화  전시회「봄-여성-그림」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명자, 장지원 씨  등 중견 여성 화가들
의 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장소: 청화랑
 △시간: 4월8일(토)까지
 △입장료: 무료
 △문의: 543-1663
▲가수 유영진의 라이브 콘서트가 벌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영진의 음악적 색깔을 담은 리듬앤 블루스,  재즈, 힙합 등 다
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장소:대학로 라이브 소극장
 △시간:4월9일(日)까지
 △입장료:1만2천원
 △문의:766-5430/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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