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5년03월19일(일) 19시01분59초 KST 제 목(Title): MT.. 다트 게임.. 그리고 눈.. (2) 다음날 (토요일) 아침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왜냐고 ??? 밥 하기 싫어서지.. :) 동네를 한바퀴 돌면서 MT온 대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썩어빠진 오렌지족이나 야타족의 모습이 아닌.. 한없이 젊기만 한 그들의 모습이.. '유부남 대우 총각' 강모씨 눈돌아가는 것좀 봐.. 으이구.. 아.. 사진을 찍어야지.. 2차선 도로에서 목숨걸고 사진을 찍었다. 도로 한가운데서 자세를 잡고 사진을 찍으려 하면.. 뒤에서 달려오는 자동차들.. 얼른 사진을 찍고, '와~~' 하며 도로 옆으로 도망을 치고.. 또 모여서 찍고.. 간혹 지나가는 이쁜 여학생에게 사진좀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모두 '헬렐레~~~' 거리고.. 어이~~ 강모씨.. 침 닦어~~~ 다시 각자 차에 나누어 타고 12시 반쯤 출발했다. 돌아오는 길의 경춘가도.. 그런데.. 이럴수가.. 눈이 오는것이 아닌가.. 3월 중순에 내리는 눈.. 아름답다.. 정말 아름답다.. 나즈막한 산들을 따라 이어진 길위로 내리는 눈..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아마.. 그 눈 때문이리라. 낮게 깔린 구름으로 밝지도 어둡지도 않는 오후. 그림처럼 드리워진 작은 산들 사이로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 그리고, 그 모든 공간을 채우고 있는 눈송이들.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보는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살아있는 자연으로부터 느끼는 아름다움은 단순한 즐거움,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것이다. 인간이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아름다움에서 우리들은 감사와 경외감을 가지는 것이겠지. 자연은 항상 젊다. 그리고 우리들은 항상 늙어 있다. 하지만, 젊은 자연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젊어진다. 그래.. 이렇게... 언제나처럼 젊게 살아야 하는 것을...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