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5년03월19일(일) 18시58분58초 KST 제 목(Title): MT.. 다트 게임.. 그리고 눈.. - "다 모여서~~~ 좋아 !! 가자아~~~~" 아직 업무시간이 끝나기까지는 한시간이나 남아있었지만.. 우리들은 각자 차에 나누어 타고 강촌을 향해 출발했다. MT.. 회사에 입사해서 처음가는 아니 우리실이 구성된 이후 처음가는 MT 였다. 그동안 '야유회'다 '체육대회'다.. 해서 많은 행사가 있었지만, 이번 MT는 말 그대로 순수한 우리팀의 MT 였다. 처음부터 우리 연구원 나부랑이들이 계획하고 관리자(과장이상)는 모두 빠진 참가 멤버 구성으로 그야말로 명실 상부한 가축적인 분위기 그 자체였다. 원래 계획은 여대랑 쪼인트 MT를 생각했지만.. 헐헐헐.. 어느누가 할아버지들과 같이 가려고 하겠는가. 더구나 유부남이 4명이나 있는데.. 토요일은 모두 개인 월차를 쓰고, 그 전날인 금요일 저녁 5시에 출발.. 강촌역에 저녁 8시에 집합.. 그다음은 기분 나는대로 논다..는 거의 무대뽀에 가까운 계획을 가지고 오로지 기분 하나로 출발했다. 계획이 이 모양이니 잘 될리가 없지.. 출발은 계획대로 했는데 강촌역에 모이는 시간은 자기 마음대로다. 그래도 다 모인게 신기하지.. 꽃샘추위의 맹위에 벌벌 떨면서 우리는 숙소부터 정했다. 똑똑한 총무는 그래도 기왕이면 여학생 많은 민박집으로 잡자고 물좋은(?) 집을 물색하던중, 여학생들의 재잘거림이 메아리쳐 울려퍼지는 모산장에 의기양양하게 들어 갔다가..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나왔다. 여학생들이 있긴 있는데.. 너무 많다. 무려 250명.. 잘 나가는 Gentle이 감당하기에도 조금 벅찬 숫자.. 흠.. 아까비.. 대충 숙소를 잡은 다음에는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먹어야지. 준비해간 삼겹살.. 제발 좀.. 익혀서 먹읍시다~~~ MT의 즐거움은 노는데 있다. 학교 다닐때에는 술마시고 노래부르며 노는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오늘은 새로운 놀이거리를 가지고 갔다. 다트 (dart) 게임... 다트 게임이 이렇게 재미있는줄은 미처 몰랐다. 물론, 돈을 걸어야지.. 일인당 천원씩 걸고 피튀기는 혈전이 벌어졌다. 어차피 딴돈은 모두 식비로 충당될테니까.. 돈에 대한 욕심보다는 승부의 짜릿함이 온몸을 휘감았다. 개인전, 단체전으로 나누어 거의 세시간을 떠들며 놀았다. 단체전은 총각대 유부남으로 나누었는데.. 총각 8명에 유부남 4명.. 어쩔 수 없이 '유부남 대우 총각'인 나와 강모씨가 유부남 팀에 합류했다.. 결과적으로 유부남 팀의 전력 향상을 가져왔고 (믿거나 말거나..) 거의 압승에 가까운 전적을 기록했다. 모두들 목이 쉬도록 웃고, 떠들고, 아슬아슬하게 엇갈리는 승패의 전율.. .... 매일 매일 반복되는 생활과 쌓이는 스트레스 속에서 이렇게 마음 편히 놀아본 기억이 얼마나 될까.. 시간가는 줄 모르는 즐거움에 어린이처럼 웃고 떠들며 보낸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노는 즐거움.. 일에 파묻혀 노는 법도 잊어버린.. 우리들에게는 논다는 사실 자체가 마냥 즐거울 뿐이다.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