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4년12월14일(수) 23시56분10초 KST 제 목(Title): 기다림..... (1) -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이 문장은 '서정윤'님의 그 유명한 '홀로서기' 처음에 나오는 구절이지요.. 제가 '홀로서기'를 처음 읽은 것이 대학 1 학년때입니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전에.. 우연히 읽었었지요.. 그때는 그냥 막연히.. 감수성에 호소하는 글로 받아들였읍니다. 사실, 문장이 너무 감상적이지요.. :) 처음 시작하는 이 구절도.. 문장에 포함된 참뜻을 모르고.. 흔히 듣는 '근사한 말'로만 생각했었읍니다. 겨울이 되어서.. 쓸쓸한 거리를 바라보면.. 제 마음의 허전함이 더욱 깊어져 갑니다. 외로움도 따라서.. 커집니다. 미친척하고 카페에 혼자 앉아.. 커피를 마셨읍니다. 역시.. 미친놈처럼.. 많은 쓸데없는 생각들이 떠오르더군요.. 나이도 많지않은 녀석이 무슨 과거가 그렇게 많은지.. 오만가지 생각들이 머리속을 헤집고 다녔읍니다. 28 살.... 적은 나이지요.. (분명히 적은 나이야.. 그치.. ? :) 그러나.. 짝없는 28살은 적은 나이가 아닙니다. 늦었지요... 28살을 한줄로 쭉 늘여놓으니... 군데군데.. 몇 안되는 여자들이 굵은 점을 찍어 놓았더군요.. 만날때의 기쁨과 설래임도 기억납니다. 만날 약속을 정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리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문득.. 어느날 아침에 눈을뜨니.. 이미.. 헤어진 사이가 되어버린 기억도 납니다. 기다림... 저는 28년동안.. 누군가를 기다려 온것이 아닐까요..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기다림이 꼭 만남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을지라도.. 기다린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현재의 시간을 두근거리며 보낼 수 있다면.. 기다린다는 것은 가슴 설래이는 일입니다. -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그래요...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그 기다림으로 현재의 나는 행복할 수 있겠지요.. 분명히.. 이 말은 얼토당토 않는 헛소리가 아니군요..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Sing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