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4년11월16일(수) 19시38분00초 KST 제 목(Title): 지하철의 비극들 .....(2) 이번에는 살인 날뻔한 장면, 상황은 앞과 같았읍니다. 양복입은 남자와 여자.. 이번에는 아가씨가 아니라 아줌마 였읍니다. 지하철의 급제동... (사람 여럿 버리는군...) 아줌마의 넘어지는 자세는 아가씨와는 사뭇 다르더군요.. 아가씨는 넘어져도 뭔가... 우아한... 그런 자세였는데.. 아줌마는 그... 동작이 상당히 크더군요... 마치, 배영하는 자세로 허우적 허우적... 이 아줌마도.. 뭔가 잡기는 잡았는데.. 그것이, 옆에 서있던 남자의 넥타이를 잡았읍니다. 순간 !! 둘은 넥타이를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를 했읍니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온힘을 다해... 체중으로 보나, 자세로 보나.. 남자가 밀리더군요.. 남자의 얼굴은 점점 붉어졌읍니다. 간신히 중심을 잡은 아줌마는 어쩔줄을 모르고... '줄다리기' 한판이 끝난뒤, 남자는.. 패배의 슬픔때문인지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글썽이며, 애꿎은 처녀의 치맛자락을 움켜쥐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읍니다. 옆에 있던 어떤 아저씨가 그 남자의 넥타이를 황급히 풀어주고, 등을 토닥 거렸고요.. 이걸, 의학적 용어로, '산소공급의 중단과 모가지 압박에 의한 일시적 Undefined Coma 성 오락가락 상태' 라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Sing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