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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4년11월16일(수) 19시30분40초 KST
제 목(Title): 지하철의 비극들 .....(1)





    과도관의 비극들을 계속 올리면, 저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함으로 재미없는 지하철의 비극을 올립니다.

    지하철의 비극중 최고의 비극은, 전에 올렸던, 제가 '치한'으로 몰린 것인데..


    --------

    지하철이 급제동을 하거나, 급출발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가끔은 있읍니다.

    이럴때 손잡이를 잡지않고 서있던 사람들은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앉아있던 저의 앞에는 멋있게 생긴 젊은 아저씨가 (<-- pkp아저씨 말고..)

    서있었읍니다.  양복을 근사하게 차려입고 우아하게 서있었지요.

    그 옆에는 또, 멋있게 생긴 아가씨가 있었읍니다.

    물론, 둘은 모르는 사이지요..


    신나게 달리다가 갑자기 지하철이 급제동을 했읍니다.

    앉아있는 사람들이야 그냥 몸이 기울어질 뿐이지만, 서있던 사람들은

    황당하죠..



    아가씨는 중심을 읽고 넘어집니다.

    당황한 나머지... 아무거나 붙잡아야 하는데..

    뭔가를 잡긴 잡았는데..

    그것이 옆에있던 남자의 '허리띠'를 잡았읍니다.


    남자의 허리띠... 거.. 왜.. 구멍이 몇개 뚫려있고, 버클에 붙어있는

    조그만 막대기(?)로 꼭 눌러서 잠그는 그런 허리띠..


    당황한 여자는 잡다가 보니 그걸 잡았고, 남자는 천정의 손잡이를

    움켜쥐고 몸의 중심을 열심히 잡고 있었지요.. 휘청휘청..



    이걸로 끝나면 다행인데...


    조금있다가...

    '뚜두둑...' 소리와 함께.. 남자의 바지에 있는 허리띠 고리들이

    뜯어져 나갔읍니다.

    여자는 당연히 뒤로 자빠졌지요... 남자의 허리띠를 움켜쥔채.


    다행히 남자의 바지가 많이 흘러내리지는 않았는데..

    근사한 양복바지의 허리띠 고리들이 다 떨어져 나가서 덜렁덜렁...


    여자는 남자의 허리띠를 쥐고는 뒤로 벌러덩~~~


    상당히 분위기가 어색하더군요...

    보는 사람도.. 좀... 이상한 장면이었읍니다.


    남자의 허리띠를 쥐고, 지하철 바닥에 앉아 남자를 올려다 보는 여자.

    흘러내릴까봐 바치춤을 움켜쥐고, 황당한 표정으로 여자를 내려다 보는 남자..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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