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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tquark (안스니스.)
날 짜 (Date): 2000년 10월 13일 금요일 오후 08시 37분 00초
제 목(Title): 이어지는 코미디



제 17신 : 13일 저녁 8시: 함교수 "YS가 꼭 국제관 321호실을 고집해요"

벌써 날은 졌다. 가뜩이나 쌀쌀한 날씨, 학생들은 잔뜩 움츠리고 있다. 오전 11시 
경부터 벌써 9시간째. 지리한 대치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김영삼이 아직도 안갔어?"
식사를 하러 속속 나오는 학생들은 정문앞의 학생들과 전경을 보고 열이면 7,8이 
이말을 했다.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정문앞 학생들은 지금 새로운 안을 가지고 서로 논의하고 있다. 정문을 막고 있는 
100여명의 학생들과 '대통령학' 수업을 듣는 40여명의 학생들이 같이 철수하고, 
수업을 듣는 학생중 남녀 대표 1명씩 2명이 김 전대통령과 국제관 321호실(오늘 
강의가 열리기로 예정된 곳)에서 간단한 담소를 나누게 한다는 것.

이 안은 함성득 교수의 아이디어. 왜 이런 안을 냈냐는 질문에 함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YS가 꼭 국제관 321호실을 고집해요. 아까 내가 갔을 때 YS가 그러더라구요. 
'교수도 집에 가라. 학생들도 가라. 난 꼭 321호실에 들렸다가 가겠다."

오전에 "나의 강의를 듣고자 하는 학생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난 강의를 하겠다"고 
말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제 '국제관 321호실을 꼭 찍고 가겠다'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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