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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9년 11월 16일 화요일 오후 07시 34분 01초
제 목(Title): [고대신문] '석탑춘추


학교의 주인

@…나이가 몇이오? 도대체 왜 그렇게 철들이 없는지. 春秋子 정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오. 어느 국어 작문 시간. “떠들려거든 교실을 나가주게” 참다못한 
선생님께서는 그리 말씀하셨소. ‘다시 들어오면 F를 줄 것’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봐서 그 상황은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오. 무려 6명이 단체로 떠들었으니 수업 
분위기가 좋았을 리 있겠소. 이들은 다음시간 수업에 또 들어왔고 선생님께서는 
다시 화를 내셔야 했소. 제 버릇 개주지 못한 까닭이오. 그러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 중 한 명이 ‘수업을 듣는 것은 학생의 권리’라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했다는 것 아니오. 우리 선생님께서는 조용히 가방을 챙기셨고 교직에 대해 
회의하게 됐음을 알리시며 교실을 나가시려 했소. 비록 학생들의 만류로 뜻을 
이루시지는 못하셨지만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토록 부끄러움을 
느낀 적은 일찍이 없었소. 사범대에서 벌어진 일도 이에 뒤지지 않소. 얼굴에 몇 
인치 짜리 철판을 깔았는지 지각을 하고도 앞문을 통해 뚜벅뚜벅 당당하게 
걸어오는 한 학생. 출석을 부르는 중이었는데 마침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우렁차게 
대답하더이다. 여기까지는 애교로 봐준다 하더라도 다음 행동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었는데. 출석을 부르자마자 방금 들어왔던 앞문으로 다시 나가버리는 
것이 아니겠소. 선생님께 버릇없이 굴었다가 지도부실에 끌려갔던 고등학생 시절이 
엊그제 아니었소? 사족 하나. 「가상주식게임공원」이라는 사이트라 개설됐다하오. 
대학과 기업 회장의 주식을 상장하고 사고 파는 일종의 주식게임인데 사회평판에서 
항상 수위를 지켜오던 본교가 1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소식이오. 혹시 우리 
사는 모습 들킨 것 아닌지 걱정되오. 

@…선거를 앞두고 유세열기가 뜨겁소. 조금이라도 후보를 알리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가상할 정도로 진행되고 있으나 학우들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냉담해만 
보이오. 虎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거운동본부들은 갖가지 꾀를 생각했는데 
사범대에서 독특한 유세방법을 동원해 화제라오. 후보자추천을 할 때 E-mail주소를 
적도록 하고 후보의 공약사항을 메일을 통해 보내는 방법이 개발됐기 때문이오. 
인터넷 세상이라고 하더니만 사이버 민주주의가 벌써 학생회 선거에까지 
들어왔구려. 

@…학부생인 1학년의 학과 배정 기준 발표에 반대하는 몇몇 학생이 본관에 항의 
방문을 갔소. 그 자리에서 “학교의 주인은 누구입니까?”라는 구호를 외쳤는데 
이때 들려오는 대답에 그만 맥이 탁 풀리고 말았소. “학교의 주인은 교수다” 


** 고대신문 1361호(1999/11/15)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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