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ckkim (크레용신짱)
날 짜 (Date): 1995년01월03일(화) 14시10분29초 KST
제 목(Title): 신짱의 새해맞기...

늘 그렇듯 슬그머니 한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해가 왔다........

마치 언제나 처럼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문득 느끼는 불편함에 손톱이

자란 것을 알게 되듯이....1월 1일날 난 오랫만에 집에서 하루종일

존 콜트레인의 음악을 들으면서 보냈다....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것만

같은 조용한 겨울낮.......

이럴때 캔맥주 하나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작년에 읽다만

업다이크의 새로나온 소설을 읽었다....

2일날 난 친구들이랑...감포에 갔었다..원래는 부산에 갈려고 그랬는데..

차가 엄청 밀리는 바람에 할수없이 백주 대낮에 경부고속도로상에서...

과감한 유턴을 시도한 것이다....후후...파리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과연 겨울 바다였다....무엇인가 상실된 느낌을 주는 시리도록 푸릇한

바다...문득 작년에 그녀랑 여기 왔었던 기억이 났다......

삶이란것은 지리시간에 많이 그리던 트레이싱 페이퍼의 그림처럼...

무엇하나 바뀌지 않은것만 같다...그 장소..  그 풍경...그리고 변하지

않은 것같은 나의 모습...그러나 자세히 들어다 보게되면 결국 옛날

그림과는 아귀가 맞지 않는 것이다..... 슬픔을 느끼기엔 너무 무감각해져

버린것 같다....그래서 약간 슬픈척 했다......�

3일 오늘은 썰렁한 메일박스를보고 한숨쉬는것과 더불어 시작했다....

---------------------------------------------------------------------------
제발 날 사랑해줘...날 사랑해 준다면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너에게
선물할께....                        ....phantom of opera           신짱....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