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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didi (윤 정 선 )
날 짜 (Date): 1994년12월07일(수) 22시02분21초 KST
제 목(Title): [경대신문] 95학년도 전국대학 선거분석






    학생운동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다양한 형태로 분출되
    었던 94년.소위 '전환기'라는 상황에서 95년 총학생회 선거는
    학생운동의 새로운 위상정립시기로 다가왔다.

    분류방식이나 명칭의 애매모호함은 존재하지만 NL(민족해방)
    계열,PD(민중민주 대장정,학생연대,전학련 등)계열,21세기진
    보학생연합(이하 21세기),비운동권(이하 비권)으로 분류해 전
    문대를 포함한 대학 선거결과 (11월 29일 상황)를 살펴보면
    NL계열 61개, PD계열 17개, 21세기 10개, 비권 19개, 경실련
    1개교가 당선되었다. 대구,경북지역은 결과가 확인된 12개교
    중 NL계열에 우리대학을 비롯 5개교, 21세기는 영남대 외 3개
    교, 비권 2개교, NL-PD연합(동국대 경주 캠퍼스),NL-21세기 연
    합(계명대)이 각각 1개교이다.

    결과만을 보자면 NL계열은 지난해보다 몇 학교가 더 당선된 편
    이고 비권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PD계열은 많이 낙선했다.
    21세기는 작년 서울대에서 당선된 '생활진보정치대학생연합'과
    '진보정치연합', '진보학생연합'이 연합해 지난 9월에 출범한
    연합조직으로 10개교가 당선되었다.

    각 진영의 당선률을 놓고
    그 원인을 한마디로 정리하기에는 각 학교의 특수성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예년과 다른 점은 NL,PD 등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선거결과가 좌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정세나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는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의 NL,PD대립구도로써 설
    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자기 혁신을 제대로 하지 못
    했거나,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쪽
    에서의 조직력이 강하다 하더라도 힘들게 선거를 치루었거나 비
    권의 비파에 맥을 못쓰는 모습들이 드러났다. 그리고 언제나 그\
    렇듯이 기존 총학생회 사업평가 또한 영향을 주었다. 한총련 중
    앙상암위원을 맡았던 부산대, 홍익대, 건국대, 외대(용인)에서
    94년 총학생회와는 다른 입자의 후보들이 당선된 것은 한총련 단\
    위의 연대투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를 했기 보다는 학생들이
    바라는 학생회의 역할에 미진했던 것에 대한 따끔한 평가였다고
    분석된다.

    올해 선거에서 각 후보들의 공약 중 공통적인 부분은 교육개혁
    , 내용부터 학내 복지문제까지, 학생회 체계의 강화와 학우들과
    의 접촉폭을 넓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다. 차이가 나는 부분은
    NL계열은 형성된 통일정세를 활용하는 공약들을 제시하면서 통일
    조국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PD계열과 21세기에서의
    주로 대학,대학생,학생운동의 위상과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주력해 선거운동에서도 이미지 변화 구호에 신경을 많이쓰는
    모습을 보였다.비권은 기존 학생회 운영의 한계에 대해 지적하며
    학내교육뮨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각 후보들의 주요 정책이라면 95학년도 총학생회
    선거를 주도한 쟁점은 무엇이었나.한총련 조직위원장 정동이 군
    은 한마디로 "없었다" 라고 한다."대부분 공약이 정리되어있지
    않고 학생회 사업들을 총화하고 전망을 세우는 작업도 부진했다.
    그 원인은 '자기 중심의 부재'이고 이것은 능동적이기보다는 시
    대상황에 수동적으로 맞추어진 공약들이 많은것과도 연결된다"
    며 통일관련정책에 있어서도 이미 형성된 통일정세를 선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 선거의 화두였던 '변화한 학우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
    는 운동의 모색' 이라는 명제조차 활발하게 논의되지 않았다.
    지난해 학생운동의 변화를 내세웠던 연세대.서울대 총학생회도
    변화의 지점과 올바른 방향을 모색했느냐에 대한 평가는 학우
    들의 투표로 잔잔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연세대.서울대에
    서 표방했던 '네트웍 학생회'를 이야기 하는것도 이런 한계를
    반영한다.

    정책대결 선거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많았으나 '기호 없애
    기'는 대안으로 관심을 모을수 있는 정책이나 분위기를 만들
    지 못해서 오히려 투표율을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있다.공동
    자료집 제작도 후보들이 이것외에 자료짐을 또 만들면서 선
    거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95년 총학생회 선거
    는 학생운동의 점망,세련되면서도 통일된 정책모색을 남기며
    ,학생회 변화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교훈들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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