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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lotus ()
날 짜 (Date): 1994년12월02일(금) 16시01분39초 KST
제 목(Title): 우리과 교수님에대한 섭섭했던 기억하나



내가 대학원을 마치고 한참 취직에 열이 올라 있던 그때 지금의 직장에 

원서를 내었다. 그때 우리 직장에서 요구한것이 우리과(전자과) 교수님중 

2분의 추천서를 제출하는것이었다.

하나는 지도교수님의 추천서를 받고 다른 하나는 학부때 부터 잘 알고 지내는 

또 내가 그 당시에 뺑이 치던 프로젝트를 총괄 하고 계신분 한테 가서 추천서를

받으러 갔다.

나: "저... 연구소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추천서좀 써주십시오..."

교수님: "그래? 알겠어 거기 추천서 포맷 놓고 가...."

나: "감사합니다. xx날 추천서를 가지러 오겠습니다."

교수님: "알겠어."

교수님방에서 나온 난 " 그동안 아부 한것이 있으니 잘 써주겠지.."하고
n
생각하고  약속한날에 교수님방에 찾아갔다.

나: "교수님 저 추천서 찾으러 왔는데요."�

교수님: "내가 밑에 성명하고 도장 찍어 줄테니 니가 가서 써, 그리고 

 너무 좋게 쓰지마, 그리고  복사 하나 해 두어서 나한테 가지고 와."


난 백지 추천서(?)를 가지고 나와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자기와 잘 알던 학생 추천서를 못 써주시냐?" 라는 생각과 "이거 백지 수표하고

똑같은 거잖아, 최대의 극찬을 아끼지 말고 마구 써?"라는  생각이 교차 되었다.

그리하여 그 백지 추천서를 들고 잘 아는 박사 과정 형 한테 가서 써돌라고 했다.

차마 내가 내자신의 추천서를 못쓰겠더라구요.

그후 면접때 추천서의 내용과 밑에 서명의 글씨가 다르다고 면접관으로 부터 

심한 모욕을 들었다.

면접관: "왜 추천서 내용의 필체와 밑에 있는 성명의 필체가 다르지?"
"이거 가짜 추천서 아니야?"

나:"아닙니다. 추천서의 성명과 도장은 교수님이 직접 쓰시고 찍은것입니다."

면접관 : "추천서의 내용은 ?"

나:"잘 아는 박사과정께서 쓰셨습니다.교수님이 너무 바쁘셔서..."

면접관 : "야 ~ 너희 학교는 교수가 추천서 한장도 안써주냐? 그런 학교 졸업해서 
뭐하냐? 가서 똑 바로 말해 우리 연구소에 이런식으로 다시는 추천서 쓰시말라고.."

나:"......."

그후 어찌되어 이 연구소에 다니게 되었지만 그때의 그 수모는 아직도 잊혀지질

않군요. 요즘 취업 시즌이 되어 우리 연구소에 오는 취업 입시생들을 보니 

그 기억이 다시 되살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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