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unknown (허준혁) 날 짜 (Date): 1994년10월22일(토) 19시30분17초 KST 제 목(Title): 내일은 과학원 입시 1/2 음냐... 이미 잠은 깬것 같은데 일어나야한다는 것은 추진력과 행동력이 딸린 나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룸메이트가 산지 1주일밖에 안된 25" TV를 켠다. TV에서 울려나오는 오랜 세월동안 익숙해버린 잡음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텅빈 머리를 꿰뚫고 흘러가고 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잠깐 뒤척이다 일어나서 2번쩨로 본 시계는 벌써 2시간을 더 먹어 버렸다. 오후 2시다. 예상했던데로 이미 굶주린 군중들이 지나가 버린 식당에는 나를 위해 남겨진 것들이 초라하기짝이 없었다. 하지만 하는일 없이 보내버린 어제에 대한 미안함은 이 초라한 음식들로 조금은 없어진 것 같아 편하다. 전산학과 건물앞에서 획 지나치는 사람이 등뒤로 조금 멀어질때 무언가 이상함에 멈춰서 뒤를 돌아다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