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김남용) 날 짜 (Date): 1994년04월06일(수) 15시50분20초 KST 제 목(Title): jerry 에게 보내는 글 2 나는 지금 sds(Sam Sung Data System)에서 교육중이다. 지난 1월 10일에 입사해서 아마도 이번 달 까지는 계소ㄷ해서 이곳 서울에서 교육을 받을것 같다. 다음달 초쯤이면 앞으로 어디에서 근무하게 될지 결정이 날 것 같구나. 일단은 모직(제일모직)IS(Information System)실로 발령이 나 있는데 근무지가 서울과 대구 구미 등지에 있어 더 세부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기왕이면 대구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상이 일방적으로 말한 나의 근황이었고... 오늘 unix 교육을 받는 도중에 우연히 이 BBS 에 들어오게 되었다. 마침 경대 도 올라있기에 그저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거기서 창원이를 통해 너를 만나게 되는구나. 이거... 어떤 인사를 먼저 할까 생각하다 시답잖은 나의 근황을 늘어놓아 버렸다. 너 미국으로 간지 두해가 다 되어가는 마당에야 처음 소식을 보내게 되고 , 그것도 겨우 이렇게 초라한 매체를 통해서야 가능하게 된 나의 무성의야말로 더이상 말할 것도 없지만 이렇게나마 너를 조우할 수 있게 해준 것도 우리의 약하지만은 않은 인연의 행로라는 생각을 한다. 때마침 어제 서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기현이가 교육차 서울에 올라오는 덕분에 나,오리,태호,갈도,기현 이렇게 모두모여 신촌에서 쐬주도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사실 친구들 따로따로는 서울에서 가끔씩 만났지만 그렇게 모두 모이기는 나 서울 올라온지 석달만에 처음이었다. 안그래도 어제 너와 승우 얘기를 나누다가 너희 둘 모두 곧 나올 것 같다는 기현이 말에 제일 뜨끔했던 사람이 나와 갈도였고 이제야말로 방어를 위해서라도 편지를 해야 한다는 갈도의 말에 공감했던 터라 더욱 반갑다. 사실 이승우 그놈은 들어오면서 악수를 청하면 '니 누군데 ?' 하며 걸어 올 것 같은 확실한 느낌을 가지고 있거든 . 지난 일요일에 성태가 득녀했다는 소식은 이미 알고 있을것 같고 그 내막도 얘기할 만 하다만 다음번에얘기하기로 하고 준환이는 남희씨랑 새로이 시작 해서 요즘 잘 나간다. 갈도는 부부사이가 원만치 못하야 목하 별거중인데 이번 금요일 쯤에 재결합하기로 한 모양이다. 나도 요즘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고 ..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다. 꼭 다시 여기로 들어와서 이 글을 보아 주었으면 한다. 교육 받는 동안만이라도 부지런히 소식을 띄우기로 하마.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