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U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2년 5월 12일 일요일 오후 08시 59분 42초 제 목(Title): 심심해서 어나니를 읽어보니... 심심해서 몇일 거슬러서 어나니를 읽어보니.. 참으로 가관이다. 서울 사투리말도 나오고, 전라도 경상도 말도 나오고 하던데.. 내가 앞전에 썼던 말이라..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기에 연루(?)된 것이 아닌가 싶어 기분이 안좋다. 정말로 저번에 심사 꼬였던 날은 어나니 읽은 적도 없었고, 간만에 키즈 들어온 거였고, 전라도 말 듣기 싫다고 한 것도 그냥 내 심사가 삐뚤어져서 그랬던 것 뿐이고, 서울말 듣기 싫다는 것도 식상한 tv에 실망했던 것이고, 서울 사투리라 했던 것도 내가 써오던 말이 아니니 그랬던 것뿐이고... 어나니의 이상한 분위기에 동참할 생각도, 거기서 휩쓸릴 생각 전혀 없이 그냥 썼던 말인데.. 정말 기분 더럽다. 내가 보기엔 어나니에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들 다 서울사람인 것 같더구만.. (내가 딱 보기엔 어정쩡하게 잘난척 하는 서울사람들이 전라도랑 경상도랑 싸움 붙일려고 하는것 같던데... --; ) 표절할 생각없었는데 표절한 기분들고, 꼭 어느 장단에 뒷북치는 느낌들고.. 아 .. 찝찝부리해... 그냥. 내가 들은 얘기하면. 우리 막내가 이번에 대학을 전남 무안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데.. 걔가 집에와서 하는 말이 "전라민국에서는...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말하는걸 들었다. 그때는 그말 듣고.. '어.. 거기선 그케 생각하는갑네' 또는 '지가 어디서 갈굼당했나..?' 했었고... (하긴.. 그 덩치에 누가 걔를 갈구겠노.. 그 곰발바닥에 안깔릴려면 조심하는게 상책인데...) 방애(광주애)한테 광주 민주화 얘기랑 민주공원.. 뭐 이런 얘기 들었을때는 '도대체 민주화란게 뭐길래..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가면서 투쟁(?)을 했었나.. 그때에 그렇게 많은 생명을 잃어가면서까지 얻을려고 했던것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민주내지 자유라는 것인가... 그만큼의 희생을 치를 필요가 있었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네... 뜻하지 않게 거기에 흽쓸 린 사람들이 정말 불쌍하네...' 이렇게 생각했었고... 또, 우리 아빠한테 광주애한테서 들은 얘기를 옮기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내 생각을 말했을 때, 우리 아빠말로는 '그래서 말도 안되는 민주유공자란거 만들어서 정부돈 빼먹고 있잖아..'란 얘기도 들어봤었고.. 또, 홍세화씨 얘기는 건너건너 들었는데.. 지역감정이란 것에도 차이가 있다고 경상도는 공격적 지역감정이고/ 전라도는 방어적 지역감정이라는 말도 들었고 광주로 대학시험치러 갔던 친구말에 따르면 광주가 부산보다 좀 낙후(?)되어 보인다는 말 들어보니 순전히 지형적 여건이나 어쩔수 없었던 상황은 뒤로 하고서라도 혹시나 정치하고 관련해서라면 전라도 사람들 억울해하겠네라는 생각도 해봤었고... 아까... 어나니에서 전라도 경상도 어쩌고 하는 것보니.. 순전히 딴 지역사람들 장난치는 것처럼 보여서 기분도 나쁘고... 제대로 아는게 없어서 여기서 뚜렷한 가치관도 없는 내가 과연 학교를 두번(?) 이나 다닌다는 대학생인가 싶은 깊은 자괴감과 반성도 들고... 이도 저도 안속하고 속편하게 살려면 눈, 귀, 적당히 알아서 닫아버리고 살던가 아니면.. 도를 닦아버리던가..^^; @한참을 적고나서 든 생각. 쥐뿔도 없이 들은것만 있어가지고.. 공부좀 해라. 망아지에 청개구리야.(<-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