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U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2년 3월 25일 월요일 오후 10시 02분 01초 제 목(Title): 갓바위에 갔다와서... 대구온지 일년만에 갓바위에 가봤다. 전대 교환학생인 방순이랑 같이 갔는데, 방순이는 대구온지 한달만에 가보는 곳을 이몸은 뭘한다고 일년이 넘도록 못가본 건지.. 한심스럽기도 했다. 날씨는 황사는 좀 걷혔지만, 바람은 여전히 센날 올라갔더니..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바람은 많이 불지... 게다가 그 경사도 장난이 아니지.. 멋도 몰랐으니 올라갔지.. 사전에 이런 코스인줄 알았다면 아마 며칠을 벼루고 벼뤄서 갔을것 같았다. 어쨋든 정상에 올라가 갓바위 부처님도 보고... 저 멀리 아래도 내려다 보고... 힘들여 올라온 보람보다 더 많은 희열을 느끼며 그 시원한 산바람을 즐겼다. 다음엔.. 동화사에, 파계사에, 앞산에... 안가본 곳 차례차례 다 둘러보고, 그 아름다움을 맘껏 즐겨야겠다. 참..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천하에 다 내 눈밑에 보임으로써 내가 한정없이 커보이고 무엇이든 다 할수 있을것만 같더니만, 바꿔보니 천하에 이렇게 작은 내가 과연 무엇이든 할 수 있을까 의문 또한 들었다. 근데..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생각이 여기까지만 미쳤으면 다행인데.. 세상에.. 그렇게 생각하고서는 '아니.. 내가 이케까지 생각했단 말야..?'하고 스스로 대견스러워하는 자만에 빠졌으니... 그 좋다고 여기던 내 단상들이 어느새 내 자만에 의해 어두워진것만 같았다. 내가 문제가.. 이거지.. 이거야.. 이런 자만만 아니었어도 일찌감치 도가 텄을지도 모르는데...--; @농담이래.. 농담.... 이러니... 아직 철이 덜 들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