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U ] in KIDS 글 쓴 이(By): sobong (박카이) 날 짜 (Date): 2000년 12월 14일 목요일 오후 05시 54분 25초 제 목(Title): 감기 걸렸습니다. 서울 올라와서는 두달에 한번쯤 감기에 걸리는것 같습니다. 서글픔이 대구에 있을때보다 세제곱배 입니다. 처음 낯선 서울이란데서 감기 걸렸을땐 대구에서처럼 마냥 누군가 챙겨주겠지를 바라고 누웠다가 텅빈 방에 누워 결근까지 해야 했고. 두번째 감기엔 친구들,선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감기걸렸다는걸 무슨 광고마냥 하고 다녔습니다. 그때 한 선배님이 지어주신 가락한의원 감기약 10재가 아직도 냉장고 에 그득하여 이번 감기에도 그걸 꺼내 먹었습니다.^^ 친구들이 찾아와 죽도 사주고, 오렌지도 사주고. 세번째 이번 감기엔 아예 초기부터 제압해야지 하는 맘에 퇴근하면서 혼자서 만두 국도 사먹고, 아파트 입구에서 귤도 사들고 들어와 열심히 까먹었습니다. 알아서 약도 챙겨 먹구요. 감기를 통해 진화되고 있는 삶의 처세들이군요.흐흐. 이번 감기 나으면 소개팅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꼭, 까탈스럽게 굴지 말아야지 지금 생각은 이렇습니다.^^ 감기 나음 사라져버릴 생각이지만.헤헤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연말 연시 맞으세요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