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hmagic (밤하늘) 날 짜 (Date): 1993년06월06일(일) 01시31분23초 KST 제 목(Title): 마지막 소개팅 대타였다. 고고인류학과애하고 소개팅 하라고...으으으... 난 미팅이나 소개팅 안하려고 작정을 했었는데... 대학 3학년때였다. 후문 가무댕댕에서 했다. 근데...요게 웬 일! 그아가씨는 정장을 하고 나왔다. 내참...여기가 어디 선보는 자린가... 그러더니 나보고 깜짝 놀란다. "87학번 맞아요?" "네 맞는데요...왜 그러시죠?" 내가 너무 어려 보인다나 어쩐다나... "젊어보이는건 좋은 거잖아요? 늙어보이는거보다는..." "건 그렇지만...후후...나쁜 뜻이 아니에요...전 88학번인줄 알았어요.. 제가 듣기론 87학번이었기에..." 어쨌든 한 세시간동안 열심히 주둥아리를 나불나불대었다. 나를 대타로 보낸 그놈을 원망하면서... 예의상 전화번호를 물어보고는 가방을 도서관에 놔두었으니 가봐야겠다고 하니까... 윽!!! 따라오겠단다...거참...그래서 할수없이 같이 가서 가방을 가지고 나왔다. 이럴수가! 집방향이 같잖아!!! 으악!!! 우야마 좋노! 음...음...버스를 타고 가면서...이런 저런 얘길 나누었다. "전 미식가 타입이에요...그래서 제 마누라 될 사람은 음식도 잘해야 될겁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 수영을 잘 못하는데 나중에 같이 수영이나 같이 할수 있는 � 여자였음 좋겠어요..." "그러세요? 그럼 저 내일부터 요리학원 다니고 수영장에도 다닐께요..." 으악!!!!!!!!!!!!!!!!!!!!!!!!!!!!!!!!(속으로...) 나 어쩜 좋아...(이것두 속으로...) 하여튼...정말 진땀 뺐다... 지금은 수영을 배워서 수영도 제법한다...(나말입니당..) 하지만...이때 이후론 다시는 소개팅을 안했다. 그 여자가 밉다. 그 이후로 여러 소개팅이 들어왔지만 난 다시는 하지 않았다. 선보는것도 아닌데 , 단지 소개팅인데 부담느끼기는 싫었기에...:) 근데...요즘은 또 소개팅이 하고 싶어졌다. 설마 서울이나 대전에서 하는데 다시 그 여자가 나올리는 없겠지... 근데...이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소개팅 시켜주나요??? 음...세월이 유수같군...(윽...나도 문자썼다!!!!!) 내가 벌써 꺾어진 오십이라니...흐흐... :) --- 둘이 만나 서는게 아니라 홀로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 홀로서기 ^_^ 김 훈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