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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U ] in KIDS
글 쓴 이(By): Param (  파람)
날 짜 (Date): 1997년11월04일(화) 00시09분15초 ROK
제 목(Title): 북한 인터넷 홍보 활발




 인터넷을 이용한  북한의 선전활동이  예상 밖으로 활발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유학중인 J씨는  최근 인터넷으로 하버드대의
 한 국학관련  자료를 검색하다가 깜짝 놀랐다. 어쩌다보니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김일성대학 등등의 선전
자료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J씨는 기겁해서 즉시  접속을 중단했다. 우연히 발견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의 웹  사이트를 방문했다는 게 영 꺼림칙했다. 혹시 국
가보안법으로 걸리지나 않을지 겁도 더럭 났다.

 J씨는 그 후  동료들과 얘기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인터넷 사용
자들 사이에  가끔 있는 일임을 알게 됐다. 전혀 의도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에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우연찮게 북한당국이나 해외의 
친북  단체나 인사들이 띄운 북한측 자료와 맞부닥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CNN 등  일부 언론매체의 북한 관련 뉴스를 검색할
경우에도 자료 말미에 이와 관련된 북한의  웹 사이트가 함께 소개되는
 일이 종종 있다.

 또 북한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외국의 대학이나 연구소에선 
자신들의 웹 사이트를 통해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북한학자의 논문이나  북한당국의 대외용 홍보자료를 여과없이 
게재하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이를  외면한다. 어쩌다 호기심에서 
잠시  검색해 보다가도 북한측의 허황된  선전 선동 논리에 혀를 
내두르고 접속을 중단한 뒤 다시는  검색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문제는 북한측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최소한의 경비와 노력만
으로 전세계에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의 효용성에  큰 매력
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인터넷  이용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특정 웹 사이트에 북한의 
미녀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개설하고, 영문뿐 아니라 일본어로도 검색이 
가능케 하는 등 컴퓨터 시대의  새로운 대외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인터넷을 통한  무차별적인 선전공세에 우리 정부당국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우리 국민이 북한의 웹 사이트를 찾는 것은 미국
이나 유럽에서 유학중에 하더라도 실정법상으로는 저촉된다. 우리나라
 법체계가 속인(屬人)주의 원칙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법으로 단속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인터넷 이용자들의 분별력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1997년 9월 4일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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